|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역시 '신세경은 신세경'이었다.
구해령은 '걸크러시'가 살아있는 조선시대의 장부 캐릭터로, 현대 사회 속에 넓게 퍼지고 있는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한 갈망을 조선시대로 옮겨둔 캐릭터. 결말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비로 활동한 대가를 받지 못하자 통쾌한 복수를 과감하게 하고, 초면에 거리낌 없이 말을 놓는 이림(차은우)를 만나고도 무례함을 넘어가지 않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강강약약'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해령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그만의 인간미에 빠지게 만들었다. 왈짜패의 마수에 빠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취향에 맞지 않는 인기 염정 소설의 작가 매화 행세까지 하며 낭독회에 나선 것. 타인의 어려움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구해령의 마음씨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
신세경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 조선시대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듣고 보아서 알던 여성들의 삶과는 다른 면모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이 전의 사극들이나 역사시간의 그림이나 모습으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구해령을 위해 사고 방식의 전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 중종 시대에 '여사제도'가 정착되었다면 어땠을지 가상을 더한 드라마로,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이 타이틀이 되는 드라마다. 구해령이 보여줄 성장 속에서 신세경이 이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와 6% 시청률을 나타냈다. 비록 3사 수목극 중 3위의 성적이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 신세경의 저력이 시청률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