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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준한(36)이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봄밤'을 통해 실제 연애 경험을 되돌아봤다고 말했다.
김준한이 '봄밤'에서 연기한 권기석은 누군가가 보기에는 '지질한 구남친'이지만, 또 누군가가 보기에는 가슴 아픈 사랑을 한 '한 남자'다. 직접 이를 연기했던 김준한도 권기석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있었다. 김준한은 "저는 정인이를 진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 그를 놔준 것도 사랑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다. 기석이가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라며 "자기는 사랑을 하지만, 혼자만 사랑한 거다.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불편함만 준 사랑이었다. 그 부분이 기석이의 안타까운 지점이었다"고 말하며 감정을 이입했다.
김준한은 "작가님이랑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대화를 했다.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남들은 '승리욕'이라고 말하고 유지호에게 집착한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사랑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다. 왜 어쩌다 스스로 여기까지 망가졌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기석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왜 그렇게 왔는지도 몰랐을 거라고 본다. 스스로 망가졌다는 것을 안 순간 환기될 때가 있는 거다.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후에 돌이켜 본다면, 자신이 정말 정인을 사랑했고 실패했고 아팠다고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고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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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역시 권기석과 비슷한 경험, 상처를 주고 받는 연애를 해봤기에 감정의 표현이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김준한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많이 그렇게 살았던 거 같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자기 상처가 치유가 되고 나면 조금 내가 그렇게 상처를 줬었구나 하는 생각을 그제야 하게 된다. 나이가 조금씩 차면서 과거를 돌이킬 때 이 작품을 봤을 지난 연애에서 '어쩌면 많은 상처를 주기도 했겠구나'하면서 지금에 와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도 들고 그런다. 서로에게 좀 미안한 감정을,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갖고 살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감정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이다. 아팠고 그만큼 성숙해졌는지는 제 스스로 평가하긴 그럴 거 같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한이 출연한 '봄밤'은 현실적인 연애를 그려낸 드라마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준한은 '봄밤'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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