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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성폭행 혐의' 강지환 피해자, 합의종용→허위비방..2차가해 심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09:28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강지환은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 B씨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뒤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강지환의 피해자들이 2차 피해 대응에 나선다.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를 맡은 박지훈 국선변호사는 "피해자들은 현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또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이다"라며 "피해자 측은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강지환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이 알려진 10일부터 기사의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 강지환도 12일 이뤄졌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취재진 앞에서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그 점에 대해서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15일 오후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강지환은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 B씨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뒤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11/
이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업체에서 강지환과의 합의를 종용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업체의 직원은 "강지환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것이 뭐가 있겠느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 측은 합의 종용이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 관련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또 강지환이 사건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정황 역시 폭로됐다. 피해자 측의 박지훈 변호사는 "강지환이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의 범행 직후 또는 범행 당시 행동을 보면 술에 만취한 상태는 전혀 아니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찰을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안내한 것은 강지환이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이 사건 직후 외부에 있는 제3자,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사건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가 있다. 강지환씨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는 (정황이 묘사된 메시지) 내용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는 강지환이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고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지환이 앞서 1차와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정황이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히기 전, 업체 측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하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라 강지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계속해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지환은 출연 중이던 드라마 TV조선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하게 됨과 동시에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도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현재는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와 B씨 등 자신의 헤어메이크업 스태프 두 명과 자택에서 술은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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