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재결합하고, 머리하고…新예능 트렌드→여행만 능사No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11:26


사진=JTBC '캠핑클럽'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나영석 PD로 대표되는 여행 예능이 득세하던 시기가 있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이 밥해먹고 관광하는 이야기가 예능의 주된 소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여행만 가는 것으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여행에도 새로운 소재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1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은 여성 연예인 4명이 캠핑여행을 떠난다는 단순한 콘셉트다. 하지만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를 장악할 정도로 후폭풍이 막강하다. 그 주인공들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바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주룸잡던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출연했다. '캠'핑클'럽'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 프로그램은 14년 만의 핑클 재결합 공연을 전제로한 여행을 다루고 있다.

방송 후 '캠핑클럽'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회는 5.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치솟았다.


사진=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
11일에는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이하 세빌리아)가 석권했다. '세빌리아'에는 리얼리티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이민정이 출연했다. 그동안 연기 이외의 활동이 베일에 쌓여있었지만 '세빌리아'에 출연하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됐다.

'세빌리아'도 11일 첫 방송에서 평균 1.97%, 분당 최고 시청률 2.73%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모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며 온라인도 장악, 프로그램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당연히 '민반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털털한 매력을 과시한 이민정의 활약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단순히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독특한 콘셉트가 곁들어진 예능은 비단 이 두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다.

김수로 송재림 유소희 뮤지 등이 출연하는 스카이드라마 '스릴킹'은 영국에서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이현우 장동민 신봉선 나르샤 유권 등이 등장하는 채널A '팔아야 귀국'은 K-뷰티, K-푸드 등 한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현지인들에게 어필하는 내용으로 태국과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갔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 역시 태국 중국 미국 등에서 푸드트럭을 열고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JTBC '비긴 어게인'은 해외에서 버스킹을, TV조선 '동네앨범'은 국내에서 버스킹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연예인들이 방송국돈으로 해외여행하는걸 왜 보냐'는 비아냥에도 여행 관찰 예능은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색다른 콘셉트의 여행 예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꽃보다'시리즈로 시작된 해외 여행 예능이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단순하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예능 프로그램 기획 회의에서도 여러가지 소재를 여행에 접목시키는 아이템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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