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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은 잊어" '캠핑클럽' 핑클, 세월을 실감케 한 '요정'들의 '반전美'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09:1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핑클이 새로운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1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첫 캠핑을 떠난 핑클의 모습이 담겼다.

'캠핑클럽'은 핑클 네 멤버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여행을 통해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누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게 된다.

방송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캠핑클럽'은 이날 첫 방송 시청률 4.18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핑클은 지난 2005년 스페셜 활동 이후로 완전체로 뭉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서도 핑클의 재결합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데뷔 20주년인 지난 2018년 네 사람은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고 '캠핑클럽'을 통해 팬들 앞에 섰다.

이날 이효리는 "20대 여자 아이들이니까 민감한 시기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했다"라며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이진 역시 "성향이 각자 달랐다"라고 말했다. "언니들에게 미안하지만 (재결합을) 망설이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은 성유리는 14년만에 다시 모인 이유에 대해 "핑클 당시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고, 20대 여자들이 모이다 보니 조심스러웠다. 저희가 이렇게 네 명이 마음이 다 맞았던 적이 처음"이라며 "이런 저런 고민과 상황이 있지만 무조건 Go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캠핑클럽' 촬영을 앞둔 지난 5월 제작진과 함께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먼저 도착한 이진과 이효리는 과거 '머리채 사건'을 언급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자아냈다. 과거 이효리가 방송에서 이진과 싸우다 머리채를 잡았다고 언급해 둘 사이에 불화설이 돈 것. 이진은 "언니가 방송에서 우리 둘이 머리채 잡고 싸웠다고 이야기 해서 우리 사이가 여전히 나쁜줄 안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그런 적이 있었지만 사이가 좋지 않진 않다', '소름끼칠 정도로 친하진 않지만 안 좋진 않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내 입이 문제다"라고 사과해 폭소케 했다.

이어 이진에게 맥주를 따라주던 이효리는 "예전에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니"라고 말했고, 이진은 "내가 너무 막혀있었지. 많이 열렸다. 뉴욕 가서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좀 닫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21주년 콘서트 결정을 앞두고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핑클 활동 후 가수 활동을 한적은 없는 성유리는 "요즘 공연은 다 라이브로 하냐"고 물었고 이진 역시 "난 힘들어서 못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옥주현은 "캠핑을 하면서 공연을 할 수 있는지 체력을 확인해보자"라고 말했다.

또한 여행에 앞서 리더 이효리는 "이번에 리더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 한다"며 "각자의 개성을 받아주기로 하자"고 약속했다.


여행 당일, 이효리가 가장 먼저 캠핑카에 도착했다. 이진과 성유리가 이어 도착했고, 밤새 짐을 쌌다던 옥주현은 엄청난 양의 짐으로 멤버들을 놀라게했다. 직접 만든 양념 등을 포함해 핑클의 '식'을 책임지기로 한 옥주현은 살림꾼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렇게 모인 네 사람은 리더의 지휘아래 짐정리를 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옷을 찾아준 이진에 "너가 있어서 다행이다. 너랑 나랑 이렇게 잘 맞는 지 몰랐다"며 "그 때 너는 블루였고 나는 레드여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 역시 "맞다. 핑클 때는 말을 안 했다"라고 맞장구쳐 두 사람의 새로운 케미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막내 성유리는 장난기 가득한 비글미 매력으로 막내 다운 매력을 뽐냈다.

핑클 1집 CD를 꺼낸 네 사람은 '내 남자친구에게'를 들으며 신나게 출발했다. 안무를 따라 추고 립싱크를 하던 것도 잠시 옥주현은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옥주현의 눈물에 이효리는 "갱년기 왜 이러냐"라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풀었다. 이어 멤버들은 'Shadow'를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각자의 파트를 듣던 중 이진은 "나는 노래 안 부르냐"고 말했고, 멤버들은 "애절한 노래가 (밝은) 이진 목소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첫 정박지는 용담 섬바위다. 멤버들은 그림 같은 풍경에 잠시 취해 휴식을 가졌다. 여유를 즐긴 후 멤버들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저녁을 준비했다. 옥주현은 채식주의인 이효리를 위한 메뉴를 따로 만들어 감동을 안겼다.

첫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성유리와 이진이 설거지를 하러 간 동안 옥주현은 내부 조명을 설치하고 이효리는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이효리가 직접 피운 모닥불을 바라보며 옥주현을 제외한 유부녀 멤버들은 화끈한 토크로 '요정'이 아닌 새로운 핑클의 모습으로 흘러간 세월을 짐작케 했다.

한편 넷이 함께 누운 캠핑카 안에서 수다가 이어졌다. 특히 이진은 자신을 계속 관찰하는 이효리에게 "왜 나만 바라보냐"라며 싫지 않은 투정을 부렸고, 이효리는 "이번 여행은 너를 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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