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장' 감독 "韓-日 양국에 모두 달가운 영화는 아닐 것"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12:48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영화다. 시사회에 참석한 미키 데자키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1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키 데자키 감독이 '주전장'을 연출하기까지 어려움을 토로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미키 데자키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미키 데자키 감독이 내한해 참석했다.

최근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아베 정권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인한 국내의 '보이콧 재팬' 흐름이 이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찾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

이날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제3자의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가 가능했던 것 같다. 만약 일본인이거나 한국이었다면 인터뷰를 응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오픈 마인드로 인터뷰를 했고, 정말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상대의 속내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완성된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양 측의 입장을 전부 인터뷰를 했다.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지지하는 쪽에서도 비판적이었고 역사를 수정하려는 이들에게도 비판적인 입장을 들었다. 감정적, 정서적으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특히 위안부 이슈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진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 그 지점을 주의하고 조심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주전장'을 연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고백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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