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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규리(34)가 '이몽'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몽'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드라마인 만큼, 출연진들의 역사의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남규리는 "아무래도 역사 공부를 하게 되더라.많은 분들이 염려하시고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질의를 받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역사에 의한 인물이라기 보다는 역사 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는 것이 저에게는 많이 다가왔다. 제가 가수 출신인데 이건 제가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솔직히 기다려왔던 그런 캐릭터였던 거 같다"고 자신이 맡은 미키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이몽'은 약산 김원봉을 미화했다는 지적까지 받아야 했다. 사회주의자인 김원봉을 미화했다는 것이 지적의 이유였다. 이 논란들에 대해 남규리도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아예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늘 캐릭터나 작품에 애정이 있으니.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많이 느낀 작품이다. 손에 꼽히는 작품 중에. 어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제가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혹은 많이 더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촬영이었다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 작품 하나가 마지막은 아니니까. 저희는 계속 'Keep Going(킵고잉)' 하는 사람들이니까 좋은 현장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사실 안 좋은 현장이 훨씬 많지 않나. 안 그런데 시청률이 잘 나온 것도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나중에 어느 자리에서 만났을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으로 관계를 맺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얻기 힘든 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은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와 결과에 만족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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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에게 남은 것은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남규리는 "독립운동이라는 것이 저희의 역사고 나라의 과거고 지금의 저희를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준 선조들이 있어서 살게 됐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했다. 살다 보면 불평불만을 하고 괴로운 순간이 많지 않나 .즐거운 기사보다 비극적 기사나 어떤 분들은 그런 말도 하더라. 아무 말이 없는 것이 좋은 시대라고 하기도 하는데, 조금은 그럴 때 제가 이런 드라마를 만나게 된 것은 저에게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교만하지 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선조들의 노고로, 피와 땀으로 저희가 이런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작가님이 회식에서 그런 말을 하시더라. 우리 아이가 드라마를 봤을 수업시간에 어렵게 공부하는 인물이 아니라 드라마적으로 보여지면서 김구 선생님 등이 나오는데 그런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더라. 한 인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역사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피부로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밝히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규리가 출연한 '이몽'은 최고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후 줄곧 4%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13일 마지막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남규리는 '이몽' 후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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