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상처 미안"...강지환, 애매한 간접 사과→구속 여부 가를까 [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7-12 17:30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강지환은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 B씨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뒤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11/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런 상황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 한 혐의에 휩싸인 배우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강지환은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강지환은 이날 11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보다 한시간가량 앞선 오전 10시께 수감돼 있던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지환은 심경과 혐의 인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강지환은 차량에 탑승하려다 다시 취재진 앞에 서서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 들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다.

강지환의 발언은 혐의를 완전히 인정하는 대신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술에 취해 모든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과는 피한 채, 기사 댓글을 언급해 간접적인 사과를 택한 것이다. 그가 사건 발생 후 처음 입을 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강지환은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 B씨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뒤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11/
앞서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강지환은 함께 일하는 외주 스태프인 A씨와 B씨와 함께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지인에게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메시지를 토대로 출동해 같은 날 밤 10시 50분께 강지환은 긴급체포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은 기억이 없다"며 혐의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피해 강지환에게 준강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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