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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종영까지 단 하루 '녹두꽃'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조정석 VS 윤시윤 엇갈린 운명의 형제, 어떤 선택할까
극중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의 운명은 잔혹하리만큼 엇갈렸다. 얼자로 태어나 악인 아닌 악인으로 살던 백이강은 새 세상, 새 희망을 찾아 동학농민혁명에 참가했고 지금은 일본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 떨치고 일어선 의병이 됐다. 반면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동생 백이현은 수많은 좌절과 마주한 끝에 스스로 오니(도깨비)가 되어 일본 곁에 섰다.
녹두장군 전봉준 최후, 어떻게 그릴까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그린 드라마다. 그만큼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녹두꽃' 속 전봉준은 민초를 포용하는 카리스마와 국가를 위한 결단력으로 수만의 의병을 이끌고 조선-일본 연합군과 맞섰다. 우금티 전투에서 처참히 패배하고 말았지만, 그의 뜻과 의지는 수많은 민초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지난 방송에서 전봉준은 김경천(박지환 분)의 밀고로 체포됐다. 전봉준은 역사적 실존인물인 만큼 그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녹두꽃'은 그동안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가슴 먹먹하고 묵직하게 그려왔던 만큼,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최후를 어떻게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사가 스포? 그럼에도 계속될 민초들의 뜨거운 저항정신
우금티 전투의 대패, 녹두장군 전봉준의 체포와 죽음, 이후 이 땅을 삼키려고 덤벼드는 일본의 검은 야욕까지. 역사가 스포일러인 만큼 우리는 1894년 이 땅에서 벌어진 잔혹하고 슬픈 일들을 잘 알고 있다. 이후 우리 민족에게 어떤 아픔이 찾아올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두꽃' 속에는 아무리 짓밟혀도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민초들이 있다. 탐관오리의 수탈과 신분제 폐단에 맞서 죽창을 들었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것처럼 민초들의 저항정신은 이후로도 계속 이 땅을 지키고 우리 민족을 지켜왔다. 민초들의 전복의 우렁찬 전복의 판타지를 그린 기념비적 드라마 '녹두꽃'이 백이강, 송자인(한예리 분) 등으로 상징되는 민초들의 저항정신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녹두꽃'이 종영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9년 우리 가슴 속에 125년 전 이 땅을 지킨 민초들의 우렁찬 함성과 열망을 고스란히 안겨줬던 '녹두꽃'의 마지막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5~46회는 오늘(12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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