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기억 안나"vs"성폭행 시도"…'주취 성폭행' 강지환, 구속영장 신청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14:51


배우 강지환이 4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조선생존기'는 운명의 장난으로 트럭째 조선에 떨어진 전직 양궁선수와 얼굴 천재 날라리 임꺽정이 서로의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공간 초월 판타지 활극으로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0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외주 스태프 2명을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결국 구속 위기에 놓였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강지환을 9일 오후 11시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이후 2차례 조사를 벌인 끝에 약 36시간만인 오늘(11일) 오전 11시쯤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 강지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은 수사기관이 수사 결과에 따라 죄질이 나쁘며, 죄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고 또 도주 우려가 있는 등의 경우에 피의자를 구속하기 위한 영장이다. 경찰은 강지환과 피해자의 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이 상당히 심각한 준강간 사건이라고 보고 있는 것.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영장을 신청했다. 강지환은 전날 이뤄진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죄 경위 등에 대해 계속 수사가 필요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지환은 9일 소속사 직원들, 그리고 외주 스태프 A씨, B씨와 함께 회식을 진행했다. 회식을 마친 이후 A씨, B씨와 2차로 자택에서 술을 마신 강지환은 자신의 집 방에서 자게된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고 이후 경찰은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뒤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을 체포한 뒤 곧바로 1차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경기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강지환의 2차 조사는 변호사 입회 아래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고 강지환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깼는데 강지환이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에 놀라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이 범행을 멈췄다. 내 옷매무새도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나 역시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해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B씨 역시 조사 당시 A씨와 같은 상황을 진술했다.

경찰은 강지환과 피해자 진술이 엇갈리는 점과 이후 추가 조사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강지환이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는 논란을 일으킨 강지환을 퇴출시키고 그가 맡은 한정록 역할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10회를 끝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한 '조선생존기'는 "배역 교체를 위해 현재 배우를 물색 중이며 원활한 방송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선생존기'를 응원해주신 많은 시청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된 방송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연예계 초유의 사건을 만든 강지환. 긴급체포에 이어 구속영장 위기까지 맞은 강지환의 진실공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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