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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부리토집이 정통보다 호평받는 한식화 부리토에 갈등했다. 사장은 백종원과 아내의 만류에도 "둘다 하면 된다"고 고집을 세웠다.
백종원은 산타클로스마냥 큼직한 선물을 안겼다. 국수 뜰채부터 칼, 국자까지 칼국숫집 맞춤형 주방용품들을 선물한 것. 일일 알바로 투입된 정인선은 스테인리스 통을 비롯한 백종원식 장비들로 주방을 다시 꾸미는가 하면, 손님 동선 안내부터 메뉴 수정 대처까지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계량보다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해온 칼국숫집 사장님의 실수가 이어졌다. 사장님은 국물 육수를 미리 준비하지 않는가 하면, 육수가 바닥나자 맹물을 추가한 뒤 육수 원액을 감으로 넣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손님들은 "밍밍하다. 물맛이 난다"며 혹평했다. 백종원도 "육수를 매번 감으로 맞춘다.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일회용 통에 콩물을 보관하는 것도 꼬집었다. 백종원은 큼직한 육수통와 콩국물 보관통까지 안겨주며 솔루션을 마쳤다.
타코&부리토집 사장은 지난 시식에서 어설픈 한식화 부리토를 선보였다가 "정통도 제대로 모른다"는 혹평을 받고 공부에 매진했다. 이들은 뒤늦게 정통의 매력에 빠져 한식화와 정통 둘다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백종원은 "둘다 할 경우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지적하며 '푸드트럭' 때 인연을 맺은 황블리를 초청해 시식회를 열었다. 부리토집 사장은 아내에게 "정신차리자"고 말하는가 하면, '상처받지 말라'는 위로에 "난 상처 안 받는다"며 한결 날카로워진 감정을 드러냈다.
결과는 12 대 4로 황블리식 한국식 불고기 부리토의 압승이었다. "햄버거보다 맛있다", "속이 꽉찬 느낌", "제대로 된 한끼 식사"라며 호평이 쏟아졌다. 반면 정통 부리토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건 무슨 맛이냐" 등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돼지고기를 볶아냈음에도 "참치가 들어있어 좋았다"는 평도 있었다.
시식회가 끝난 뒤 부리토집 사장은 "지겨웠다"고 평했다. 아내는 "남편이 허리수술을 해서 서 있는 걸 힘들어한다"고 제작진에 변명했다. 이어 '정통 부리토에 대한 고민이 변했냐'는 제작진의 말에 부리토집 사장은 "변함 없다"며 정통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다. "어차피 나이드신 분들은 그거 소화 못한다"는 평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저번주처럼 파는게 맞는 것 같다. 완전 정통도 있고, 한식화 메뉴도 두자"며 미련을 보였다. 아내는 "백종원 대표님 말씀대로 하나를 선택하자. 시식회 결과에 흔들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만류했다.
에비돈 사장은 포방터 돈가스를 비롯해 '골목식당' 맛집들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그는 돈가스보다는 새우튀김에 집중할 뜻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달라진 튀김 맛에 "첫 시식 때보다 훨씬 촉촉해졌다. 기름 냄새가 없다. 잘 배웠다"며 미소지었다.
스테이크집은 백종원으로부터 "점심 가격이 말도 안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백종원은 "점심은 서비스 개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줄칼의 용도와 관리법을 지도한 뒤 "사장님과 손님 모두 행복할 방법을 찾자"며 과제를 남겼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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