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절대 그이' 방민아와 여진구가 열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엄다다는 단숨에 집으로 달려갔다. 영구 역시 엄다다의 집에서 떠날 준비를 마친 채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
이어 엄다다와 영구는 남보원(최성원 분)을 만났다. 영구의 수명이 어느 정도 남았냐는 질문에 남보원은 영구의 내부조직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보원은 "지금 영구는 언제 작동을 멈춰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며 "확실한 건 영구는 지금 다다씨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러나 영구는 그 잠깐 사이에 멜트다운을 맞이하게 됐다. 영구는 "나 여자친구를 만나서,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너와 함께하는 1분 1초가 나에겐 보물이었고, 네가 있는 곳은 어디든 천국이었어. 누가 뭐래도 넌 나에게 최고의 여자친구였으니까. 여자친구, 내가 떠난 후에 너무 오래 슬퍼하거나 아파하지도 마. 혹여나 나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다 해도 자책하지도 안타까워하지 마. 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 전부 다 내가 영원히 기억하고 있으면 되니까. 로봇인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니까. 늘 지켜봐 주고, 믿어주고, 인내해줘서 고마웠어"이라고 속말했다.
이어 영구는 "행복했어, 그리고 사랑해, 안녕"이라며 말하며 눈을 감았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톡 떨어졌고, 그 순간 영구의 작동이 멈췄다.
돌아온 엄다다는 움직이지 않는 영구를 보고 그가 멜트다운 됐음을 알았다. 엄다다는 "미안해 늦어서. 사랑해, 내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엄다다는 영구의 어깨에 기대 눈물을 흘렸다
|
엄다다는 여전히 영구를 그리워 하는 상태였다. 엄다다는 백규리(차정원 분)과 술을 마시며 영구가 희미해지는 게 미칠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엄다다는 "가끔씩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아. 더 미칠 것 같은 건,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사람과 함께 했다는 기억이 희미해 진다는 거야. 잃고 싶지 않았는데. 한 순간도. 점점 혼자가 익숙해지는 것도 속상해"라고 눈물을 흘렸다. 엄다다는 "영구를 잊으려 억지로 노력하거나 잊은 것처럼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이렇게 지내다 문득 생각이 나면 마음 껏 생각하고 그리우면 그리워할 거다"고 말했다.
엄다다는 남보원에 찾아가 영구와 함께 했을 때 추억이 담긴 로보트를 고쳐달라고 의뢰했다. 다음날 남보원은 이후 엄다다를 불러내, 유리밀실 안의 영구에게 데려갔다. 영구는 인공지능 특이 케이스로 꼽히며, 연구 목적으로 본체가 보존돼 있었다.
엄다다는 오랜만에 보는 영구 모습에 "하나도 안 변했네, 여전히 잘 생겼다. 내 남자친구"라고 말하며 근황을 알렸다. 엄다다는 폐기 예정인 영구 앞에서 "네가 남겨준 거 매일 떠올리면서 웃으면서 살겠다, 네 마음 영원히 기억하겠다, 사랑해"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마지막으로 키스했다. 엄다다가 떠나자 영구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극 말미, 엄다다는 눈이 내리자 모자를 썼다.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엄다다에게 하늘색 우산을 씌워주었다. 엄다다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sj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