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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노도철 PD가 시즌제를 처음부터 염두에 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노린다'고 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게 한 사람의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다. 취재를 바탕으로 대본이 나오기까지 올해는 멀티 작가 시스템으로 해서 가져왔는데, 신기하게도 저는 준비를 하면서 추리물을 읽었다. '홈즈'가 하는 방식이 법의학자의 관점이더라. 그렇게 수사하는 추리물의 형식을 가져오자고 했다. 한 두 번을 하면 요즘 시청자들이 빨라서 눈치를 채더라. 그래서 한 번 더 속여보자고 하고, 매회 에피소드를 대본으로 녹이면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검법남녀'를 많이 하신 분들은 '무조건 쟤가 범인이 아니다'고 하기 때문에 역으로 만들었다. 재미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를 끝내면서 시즌3의 세팅을 해야 한다. 다른 드라마처럼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시즌2도 '너무한 거 아니야'할 때 끊어야 하고, '시즌3도 재미있겠다'는 반응으로 끝을 내야 하기 때문에 머리를 썩혀왔다. 그런 것이 크리에이터로서 방향전환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다 보니 배우들의 도움도 많이 얻으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는 것이 큰 자산인 거 같다. 남들은 시즌제라고 하면 한국에서 안정된 틀이라고 하지만, 현장은 열악하다. 당장 시즌3를 한다는 말은 들은 적 없고, 시즌2 세트도 부술 거다.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시청률을 두 자리를 넘겨서 '검법남녀가 괜찮았으니 한 번 더 해볼까'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세트 유지와 배우 유지 문제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처음 치고는 반응이 좋고,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만나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시즌3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겠냐는 질문에 "지금은 시즌2때문에 정신이 없다. 이게 끝나면 한가해져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법남녀2'는 진화하는 범죄에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오만석 분)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시청률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지난 방송분은 8.6%(20회)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월화극 1위 자리를 유지했고, 2049 시청률 역시 4.2%를 기록,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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