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 전미선의 유작이 된 사극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진과 배우들이 언론·배급 시사회를 제외한 모든 홍보 활동을 자제하기로 잠정적으로 결론냈다.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대왕과 그와 함께 한글 창제에 기여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다. 세종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념의 이야기로 텐트폴 시즌인 7월 등판해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었다.
특히 '나랏말싸미'는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가 대거 가세해 기대치를 높였다. 세종대왕을 연기한 송강호, 신미스님 역의 박해일, 또 소헌왕후를 소화한 전미선이 뭉쳐 뭉클한 감동 대작을 만들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 세 배우는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두 번째 만남, 그리고 16년 만의 재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상황이었다.
|
'나랏말싸미'의 결단은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큰 결정이다. 순 제작비 95억원, 총 제작비 약 13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인데다 쟁쟁한 경쟁작이 즐비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나랏말싸미'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영화를 알리려 했지만 그보다 전미선의 추모와 유가족을 먼저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조심스레 전한 '나랏말싸미'의 진정성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랏말싸미'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