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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스달 연대기'가 PART2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PART3는 두 달 후에야 공개가 된다.
연출과 대본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부르기 충분했다. '시그널'과 '나의 아저씨'로 연출력을 인정 받았던 김원석 PD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로 사극에서는 따라올 이 없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모였다.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점점 더 커져갔고, 이 실망감이 커지자 "영화에 'UBD'(엄복동)가 있다면 드라마는 'ASD'(아스달)"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탄생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첫 방송 이후 조잡한 CG(컴퓨터그래픽)와 소품 등이 지적을 받았다. 또한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로마'에 이르기까지 해외의 다수 드라마와 유사하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이를 두고 표절이라 단정할 수 없겠지만,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복장, 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유사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만한 장면들이 속속 등장한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갖다 썼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더해 '로마'의 한 장면을 비슷하게 베껴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엇다. '로마'에 등장하는 뉴스 리더라는 캐릭터를 '아스달 연대기' 속에 가져다 썼다는 것. 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읽어주는 뉴스 리더는 '로마'가 창조해낸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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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김원석 PD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밝혔으나, 질문을 받기 시작했던 지난달 6일 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록 답변은 오지 않았다. 대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나서서 스태프들의 처우 논란에 대해 추가 답변을 했지만, 김원석 감독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과 시청자들에게는 해답이 되지 못했다.
늘어지는 전개 속에서 송중기의 1인 2역이 재미를 더했고, 마지막 12회에서는 탄야(김지원)가 아사신의 곧쪽(직계후손)이라는 것이 밝혀져 권력을 얻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너무 길고도 느린 전개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12부 내내 비슷한 내용만 반복됐고, PART3를 위한 적절한 '끊기'가 발휘됐다고 자평했지만, 이것 만으로 남은 6%의 시청자들이 두 달의 시간을 견뎌줄지도 의문이다. 빈자리를 채워줄 '호텔 델루나'가 역대급 재미를 보장한다 하더라도, 두 달이나 전에 방송됐던 '아스달 연대기'에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이 닿을 수 있을까.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9월 7일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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