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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극부터 오컬트, 재난, 전쟁까지…올 여름 텐트폴 충무로 영화,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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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개봉하는 충무로 텐트폴 영화는 지난 해 '리틀 포레스트' '너의 결혼식' '변산' 등을 선보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배급사인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의 '나랏말싸미'다. '나랏말싸미'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왕 세종대왕의 마지막 8년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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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여름 극장가 승자로 등극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사자'로 2019년 여름을 공략한다. 2017년 '청년경찰' 565만 관객을 모으며 반전 흥행에 성공한 김주한 감독과 배우 박서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사자'는 오컬트와 액션, 두 장르의 신선한 결합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김주한 감독은 '사자'를 통해 아직 한국 영화에서는 전무한 '시네마틱 유니버스' 구축에 도전장을 내밀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자'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컨저링' 유니버스와 비견될 만한 장기 지속 가능한 튼튼한 영화 속 세계관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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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관객을 동원한 '기생충'으로 하반기 관객몰이에 성공한 CJ엔터테인먼트가 택한 여름 텐트폴 영화는 코믹 재난 탈출 액션 영화인 '엑시트'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조정석과 임윤아의 찰떡 케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짠내 폭발하는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색다른 재난 영화인 '엑시트'는 무거운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형 쓰레기 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 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을 십분 활용한 탈출극은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재난 영화와 저혀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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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18만 관객을 불러 모은 '택시운전사'를 배급한 쇼박스는 '봉오동 전투'로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전투 액션 영화.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역사물로 기대를 모은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과 충무로의 젊은 피 류준열, 최고의 신스틸러 조우진 등 역사책을 찢고 나온듯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됐던 시대, 수많은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봉오동 전투'는 피해의 역사, 지배의 역사, 굴욕의 역사가 아닌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스크린에 담아 눈길을 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독립군의 저항 정신과 치열했던 전투의 순간을 고스란히 되살려내며 관객에게 벅찬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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