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총기부액 1486만원"…'현지먹3' 정준영 논란 지우고 유종의 미 거뒀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05 09: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화된 중식의 불맛이 미국에서도 통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최종회에서는 미국 포트메이슨에서 마지막 장사를 마친 복스푸드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포트메이슨에서 마지막까지 한국식 짜장면의 맛을 전한 복스푸드. 오랫동안 줄을 선 손님들은 혹시나 복스푸드의 재료가 떨어져 짜장면을 먹지 못할까 걱정할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추가 면까지 구입, 포트메이트슨에서 남김 없이 짜장면을 완판하며 복스푸드의 마지막 장사를 마무리 지었다.

미국에서 총 10일간 영업한 복스푸드는 마지막 장소였던 포트메이슨에서 역대 최고 매출인 2286달러(한화 약 267만원)를 기록한 것. 이로써 10일간 1만573달러(한화 약 1235만원) 총매출을 기록했고 재료값을 뺀 순수익은 484만원이었다. 초반 목표로 삼았던 순수익 500만원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 그동안 역대급 판매, 역대급 매출을 연이어 돌파한 복스푸드의 영업 상태에 비하면 어딘가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복스푸드의 캐셔를 담당한 존박은 더욱 의문을 가졌다. 자신이 기억하는 판매 가격보다 너무 낮게 매출이 책정됐다는 것. 알고보니 허경환의 작은(?) 횡령 실수가 있었다. 제작진은 카드 매출액을 중간 정산해 허경환에게 줬고 허경환은 최종 정산 당시 이를 깜빡했던 것.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던 중 캐리어에 넣어둔 카드 매출액 2297달러(한화 약 268만원)을 발견한 허경환은 뒤늦게 복스푸드 팀원과 제작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결국 복스푸드의 순수익은 743만원으로 상향돼 목표했던 500만원을 돌파했다. 미션에 성공한 복스푸드는 2배의 기부금을 획득, 1486만원을 빈곤 아동을 위해 기부하며 남다른 의미를 새겼다.

한국으로 돌아온 복스푸드 팀은 시청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로 마지막 회를 장식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라이브 방송을 준비한 것. 이날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복스푸드 팀들은 에릭과 존박이 한 팀을 이뤄 감자 핫도그를, 이연복 셰프와 이민우가 한 팀을 이뤄 마라 떡볶이를 30분만에 만들어 시청자에게 선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계획대로 쉽게 되는 법이 없는 복스푸드. 감자를 익히는데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힌 에릭과 존박 대신 이연복과 이민우가 먼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30분 안에 메뉴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 또한 맛과 비주얼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복스푸드 팀들은 시청자를 위해 다시 요리를 시작했고 요리 대접을 받은 시청자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현지에서 먹힐까'는 태국편, 중국편에 이어 지난 4월 18일 첫 방송 됐다. 초반 멤버로는 이연복 셰프를 주축으로 에릭, 허경환, 존박, 정준영이 구성됐지만 미국편을 한창 촬영하던 중 정준영의 몰카 논란이 터지면서 중도 귀국하게 됐고, 복스푸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남겨진 멤버들은 예정된 방송을 위해 미국 촬영을 이어갔고 샌프란시스코 장사를 시작한 8회부터 이민우가 투입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제작진 역시 첫 방송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정준영 지우기'에 돌입하는 등 여러 잡음이 발생했던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초반 논란을 극복하고 의미 있는 기부 프로젝트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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