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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투 액션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더블유픽처스 제작)가 숫자 1을 통해 영화 속 의미를 전했다.
일제강점기, 승리의 역사를 말하는 첫 번째 영화
지금까지 많은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봉오동 전투'는 처음으로 승리의 역사에 대해 말한다. 1910년 경술국치부터 1945년 광복까지는 철저하게 일제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기록되고 남겨진 시대였다. 특히 봉오동 전투와 같이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다룬 기록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숨겨지고 축소되고 왜곡됐다. 원신연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외면하고 싶은 아픈 역사가 아니라 기억해야 할 저항의 역사"라고 말하며, 첫 승리의 역사인 '봉오동 전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기 위해 고증에 몰두했다. 그는 제작진과 함께 당시 발행되었던 독립신문, 홍범도 일지를 비롯해 많은 문서 기록들을 찾아보고, 후손과의 대화,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영화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탄압과 억압의 시대가 아닌 저항의 시대 속 첫 승리의 역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봉오동 전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실제 험준한 봉오동과 유사한 지형을 재현하기 위해 산악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던 '봉오동 전투'. 배우와 스태프들은 촬영 장소까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 모두가 직접 맨손으로 장비를 들고 산을 올랐다. 류준열은 "저희 영화의 명장면은 전투 장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촬영하기 전과 후라고 생각한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가 함께 장비를 이고 산에 올라가는 모습과 촬영이 끝나고 깨끗이 정리하고 내려오는 장면들이 가장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배우와 스태프가 하나가 됐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역사 속 봉오동 전투가 모두 함께 싸워 일궈낸 승리였다면 '봉오동 전투'는 한마음 한뜻이 돼 작품에 임한 배우와 스태프들 덕분에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됐던 시대, 수많은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으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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