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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형 박유천을 위한다면 '침묵'이 필요한 때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7-04 19:3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박유천이 석방 하루만에 근황이 공개돼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박유천 동생 박유환은 3일 트위터에 전날 석방된 박유천의 사진을 올렸다. 박유환은 "오늘 방송을 진행하지 않아서 미안하다.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내일은 방송을 진행하겠다. 약속한다.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고 적었다.

사진 속 박유천은 선글라스를 낀 채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다. 팬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더미처럼 쌓인 편지와 선물이 시선을 끌었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이지만 여전한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석방 단 하루만에 밝은 근황을 공개한 박유천은 또 한번 누리꾼들의 눈총을 사고 말았다.


지난 2일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구속 중이던 박유천은 68일만에 석방됐다. 구치소에서 나온 박유천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한동안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석방 되던 순간 박유천은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후 드러난 박유천의 근황은 자숙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빗발치고 있다. 이미 대중은 그의 눈물에 한 번 속은 바 있다. 최초로 마약 혐의가 제기 됐을 때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되며 박유천의 거짓말은 곧 들통났다.

물론 마약범죄를 저지른 박유천이 연예계로 복귀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동방신기 멤버로 아시아의 황제로 군림하던 시기부터, 연기자로서 한류스타로 거듭나는 순간까지 그야말로 정상급 스타의 행보를 걸어왔다. 박유천의 죄와 별개로 그가 지금까지 남긴 음악과 작품들은 많은 연예계 후배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박유환은 형 박유천의 16년의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함께 지켜봐왔다. 그랬기에 박유천의 추락에 누구보다 마음 아팠을 터. 그의 우애를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아무리 박유천이 연예계를 은퇴했어도 대중들의 눈은 그를 쫓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더 이상 박유천이 부가적인 논란에 휘말리지 않길 원한다면 침묵을 해야할 때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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