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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의 묵직한 열연이 제대로 휘몰아쳤다.
테러발생 당일, 대통령 양진만(김갑수 분)과 함께한 한주승(허준호 분)의 따뜻하면서도 강직한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 앞에서 의연했던 양진만이 한주승과 둘만 남자, 초조한 심경을 보이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한주승은 "제가 원하는 건 더 이상 대통령님이 상처입지 않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FTA 재협상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한미동맹에 문제 없도록 관계 부처에 우리 사람을 보내놨습니다"라며 양진만을 안심시켰다.
양진만의 시정연설이 시작됐고 그 사이 평화협정을 위해 협상단으로 판문점에 가던 한주승의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테러로 인해 국회의사당이 폭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믿고 의지했던 대통령 양진만의 죽음이 그의 눈앞에 닥쳤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계속해서 휘몰아치는 일에 한주승은 애써 침착하려 안간힘을 쓰며 굳건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날 허준호는 굳은 얼굴과 단호한 말투로 청와대의 모든 일을 진두 지휘하는 비서실장 한주승의 무거운 책임감을 그대로 전달,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주승 그 자체로 느끼게 하며 캐릭터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더욱이 충격적인 테러를 목도한 장면에서 허준호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텅 빈 동공까지 디테일하게 표현,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하며 쫄깃한 전개를 이끌었다.
이후 허준호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한주승의 소신을 결연한 표정과 깊은 눈빛, 감정의 완급 조절을 통해 극을 가득 채웠다. 한주승은 극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인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허준호의 진정성 있는 열연이 다음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한편,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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