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감독 "男기생 이야기, 자다가 아이디어 떠올라 벌떡 일어나 메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16:17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2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기방도령'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0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기방도령' 남대중 감독이 작품과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5월 30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이준호는 아쉽게 자리하지 못했다.

이날 남대중 감독은 "조선이라는 시대가 고귀하고 고급스러운 시대이지만 시분에 대한 차별이나 남존여비의 부조리한 관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시대를 해학적으로 풍자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해 "여태까지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제를 먼저 생각했다. 조선의 부조리함을 풍자하고 싶다는 주제를 떠올리고 그를 그릴 수 있는 캐릭터를 떠올렸다"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아리러니하게 천민 계급에 속했던 기생이었다. 그리고 그게 여자가 아닌 남자가 먼저 깨달아서 전하고 싶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메모했던 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다.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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