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에너지 놀라워"…'스파이더맨2' 톰홀랜드X제이크 질렌할도 반한 뜨거운 韓팬들(ft.봉준호)(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11: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도 한국 팬들만의 뜨겁고 정열정인 사랑에 감동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주말 내한 행사를 위해 입국한 주연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해 국내 관객 725만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의 후속편이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진짜 마지막이 될 작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대부분의 1세대 히어로들의 퇴장을 알리며 전 세계 마블 영화 팬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후 공개되는 첫 번째 MCU영화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에게 영웅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던 아이언맨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잠긴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그 와중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취재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홍보를 위해 지난 주말 내한한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 '웰컴 스파이더맨 팬페스트'를 통해 650명의 국내 팬들과 만났다. 티켓 오픈 단 1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팬페스트에서 유쾌하고 스윗한 팬서비스로 개봉을 이틀 앞둔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날 톰 홀랜드는 "이 아름다운 한국에 세 번째 방문하게 됐다.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 올 때마다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지난 번에 '홈커밍'으로 선을 뵀을 때 많이 봐주시고 관람을 해주셨다. 이번 작품 역시 많이 사랑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다.

또한 그는 어제 진행된 국내 팬페스트 행사에 대해 "어제 미스테리오 코스튬을 완벽하게 구사한 팬을 봤다. 인상에 크게 남는다. 한국 팬은 열정이 정말 넘치신다"며 "어제 팬페스트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찌릿찌릿한 마음까지 들었다. 열광적인 반응이 뿌듯했다. 어제 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톰 홀랜드.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이어 제이크 질렌할 역시 "공식 내한은 처음이지만 전에도 서울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옥자')를 촬영한 적도 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음식도 좋아한다. 이 자리에서 톰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고 성대하게 환영해주셨다. 어제 오신 분들의 에너지들이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아이언맨'의 공백과 또한 그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누구도, 그리고 저도 대체할 수 없다. 역대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연기하신 분이다. 로다주 배우님과 함께 하다가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분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는 톰 홀랜드. 그는 "영화 안에서도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당연히 부담이 됐다. 더 이상 다정한 이웃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전 세계를 구하는 스파이더맨이 돼야 했다. 이따금씩 로다주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제이크 질렌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무엇보다 제이크 질렌할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언제나 제이크 질렌할 배우를 동경해왔다. 제이크 질렌할과 아주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며 "전 워낙 제이크 질렌할 배우의 팬이었다.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기대가 컸다. 캐릭터들이 살펴보면 직장 동료 같은 느낌이 있었다. 촬영장 밖에서도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런 친밀감이 영화 안으로 들어가서 캐릭터에게도 느껴졌을 것 같다. 케미는 첫날부터 걱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제이크 질렌할 역시 톰 홀랜드에 대해 "정말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며 "겸손하고 사려 깊고 호기심이 넘치는 배우다. 호기심은 배우에게 중요한 자질이라 생각한다. 톰 홀랜드는 언제나 관심이 넘치고 호기심이 넘쳐서 자기를 한계까지 몰아붙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몸을 쓸 때 정말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젊은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지 않나 라는 편견이 있는데 톰 홀랜드는 정말 굉장한 연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편인 '홈커밍'보다 조금더 깊어진 피터 파커의 내면적 고민을 담아낸 '파 프롬 홈'. 이에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와도 비교가 되고 있는 톰 홀랜드는 "토비 맥과이어 배우의 스파이더맨도 굉장히 아이코닉한 스파이더맨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교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피터 파커의 내면적 고민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견인의 역할을 한다. 피터 파커가 수학여행에 간 청소년으로 머물 것이냐 세계적 히어로로 거듭날 것이냐라고 고민을 하고 결정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그러면서 앞으로 펼쳐질 MCU 속 역할에 대해 묻자 "지금이 마블에서 재미있는 시기인 것 같다. 엔드게임 이후로 마블에서 굉장한 변화가 있을것같다. 스파이더맨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확실한 답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10대 영웅으로서 젊은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의 모습에 자신을 가져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며 "피터 파커 역시 영화가 진행되면서 스스로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게 가장 큰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는걸 깨닫게 된다. 각자만의 특별한 개성과 매력을 표출하라는 게 10대에게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크 질렌할은 미스테리오라는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배우로서 어떤 배역을 제안 받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 그리고 어떤 역을 제안을 받았을 때 놀라울 때가 있다. 제가 미스테리오를 제안받았을 때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작에서는 미스테리오가 빌런으로 나온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과 함께 팀을 이뤄 아군으로서 팀으로서 활동하는데 그게 흥미로웠다"며 "그리고 배역을 맡는데 중요한건 타이밍인 것 같다. 제가 제안을 받았을 때 마침 상상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과거 배역들을 생각해보면 사실 비슷한 면도 없지 않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톰 홀랜드.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앞서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제이크 질렌할은 "내한을 하면서 봉준호 감독과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봉준호 감독님께서 워낙에 바쁘시고 유명하셔서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농담이다. 사실 바쁘신 분이지만 작업을 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친구 관계이다"고 웃으며 "봉 감독님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재능이 넘치고 인성도 좋은 감독님이다. 사실 오기 전에도 한국에 간다고 추천해줄게 있냐고 물어봤는데, 이메일로 음식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 톰과 같이 가서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님과 함께 했던 '옥자'도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제작진이 함께 한 영화다. '옥자'를 한국에서 촬영하면서 한국 스태프와 함께 했었는데 한국 스태프들도 정말 재능이 넘치는 것 같다. 한국 문화를 저의 문화와 다른데, 그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영화 홍보차 방문하던 촬영을 할때 방문을 하던 정말 따듯한 환대에 감동을 받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에 대해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도 않고 성수하지도 않는 슈퍼히어로다. 그래서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게 스파이더맨인 것 같다"며 "토니 스타크는 억만잔자이고 토르는 신이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그들과 다른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는 친구라는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1/
이어 제이크 질렌할 역시 "현실속의 진정한 히어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진짜 히어로는 스스로 히어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터 파커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똑같이 생겼고 우리와 함께 있다. 그게 바로 우리 현실 속 히어로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매력을 전했다.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 사무엘 L 잭슨, 젠다야 콜맨, 코비 스멀더스 등이 출연한다. 7월 2일 개봉.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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