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믿고 싶지 않은 이별"…故전미선 빈소, 송강호→윤시윤·성훈 '조문·추모 행렬'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10:43


사진=영화 '나랏말싸미'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많은 동료 배우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전미선을 애도했다.

전미선의 빈소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았으며,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촬영 감독 박상훈 씨와 아들 등 유족들은 조문객을 맞았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빈소 취재는 물론, 공동취재단의 영정 사진이나 안내판 촬영 등이 제한됐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뒤를 이어 봉준호 감독도 급히 빈소를 찾았다. 김수미, 김소현, 김동욱, 윤유선, 박소담, 성훈, 류덕환, 윤시윤, 윤세아, 염정아, 장현성, 이휘향, 정유미, 홍은희, 나영희, 신다은, 전석호, 정영주 등 선후배 및 동료 연예인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밖에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업계 종사자들의 조문 행렬도 밤새 끊이지 않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전미선 씨가 밤하늘 별이 되었습니다"라고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한상진은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과 함께 "선배님, 잊지 않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 힘든 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힘낼게요"라고 남겼고, 한수연도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잘 가요. 우리 언니"라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지훈은 "더는 마음고생 없이 행복할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고, 윤현숙은 "Can't believe. 믿을 수가 없네요. 오보이길 바랐는데 너무 좋은 배우가 별이 되어 떠나갔네요. 한 번도 같이 일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주변 친한 지인이 너무도 인성 좋은 분이라고 정말 착한 분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저 마음으로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동완도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별, 잘 가시라는 말도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라고 토로했고, 윤세아는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힌 국화꽃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사진=영화 '나랏말싸미' 스틸컷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추후 영화와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출연을 확정하며 촬영을 앞둔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측은 "곧 촬영을 앞두고 계셨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입니다.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고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전미선 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이후 '태조 왕건', '인어아가씨',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하녀들', '육룡이 나르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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