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직격 인터뷰]'미우새' PD "폴 포그바, 악동 아닌 순박한 청년…김종국과 비슷"(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10: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악동이나 월드스타가 아니라 순박한 동생 같았다."

'미운우리새끼' 곽승영 PD가 폴 포그바(26·맨유)의 인성에 대해 칭찬했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종국이 몸값 2200억원의 축구스타 폴 포그바와 함께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곽 PD는 스포츠조선에 "폴 포그바 선수의 풋살 행사 측에서 김종국 씨에게 함께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저희가 양해를 구하고 촬영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폴 포그바는 행사는 물론 김종국과 만나는 자리에도 자신의 어머니를 대동했다. 곽 PD는 "어머니가 함께 오신 줄은 현장 가서야 알았다. 대기장소에 나오는 광고에 어머니가 출연하더라. 제작진에서 '어머니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같이 오시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같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 프로그램과 딱 맞지 않냐. 김종국도 자기 일정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닌다. 둘이 정말 잘 통하더라"며 웃었다.


곽 PD는 "사실 포그바 하면 워낙 수퍼스타고, 악동 이미지도 있지 않냐. 촬영 전엔 걱정이 많았다. 일정이 워낙 타이트해서 촬영 시간도 얼마 안 됐다"면서 "촬영 후엔 제작진 모두가 포그바의 팬이 됐다. 너무 착하고 순박한 26세 청년"이라고 칭찬했다. 축구팬인 제작진에겐 먼저 다가와 함께 포즈도 취해줬다고.

'미우새' 측은 이른바 '두유노(Do you know)?'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곽 PD는 "축구선수 왔다고 박지성 알아요? 손흥민 알아요? 이러긴 좀 그렇지 않냐"면서 "그런데 포그바가 먼저 자기가 박지성의 팬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 음식도 잘 먹고, 태권도도 포그바가 나서서 가르쳐달라고 한 거다.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더라"고 덧붙였다.

곽 PD는 "포그바 편은 거의 무편집에 가깝다. 짧은 시간에도 포그바 선수가 너무 재미있게 잘 해줘서 한회 분량이 나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국은 뜻밖의 유창한 영어회화로 포그바와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포그바는 경기가 끝난 뒤 어머니와 함께 김종국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부터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한국 음식과 태권도에 대한 사랑까지 공유했다.

특히 김종국은 "내가 결혼을 안 해서 어머니가 걱정하신다"는 말에 포그바는 "난 결혼했다. 아이도 있다. 우리 어머니는 '왜 이렇게 빨리 결혼하냐'고 하는데, 난 26살이다. 아직도 (엄마에겐)아기"라며 화답했다. 포그바는 김종국의 부탁에 한국말로 "엄마 걱정마요"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효자들간의 이심전심을 과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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