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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보이스3'가 지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두며 국민 시즌제를 완성했다.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도강우와 그의 주검을 붙잡고 오열하는 강권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먹먹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옥션 파브르'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인간 혐오조차도 욕망으로 이용한 극악 범죄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았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강권주의 청력 수치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새로운 희망과 함께, "나는 오늘도 사람들이 간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로 골든타임팀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마지막까지 짙은 잔상을 남긴 '보이스3'가 남긴 것을 되돌아봤다.
#1. 끝까지 치밀하고 완벽했던 스토리.
#2. 시즌을 함께했던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
미스터리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스러움, 끝내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싶어 했던 도강우의 감정선을 정확히 캐치하며 존재감을 빛낸 이진욱과 예상치 못한 순간과 쉴 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도 묵묵히 극의 중심을 잡았던 이하나. 또한, 때론 긴장감을, 때론 통쾌함을, 그리고 뭉클함을 선사했던 '보이스3'의 모든 배우들은 시청자들이 사건과 상황,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각자의 캐릭터에 스며들었고, 완벽한 연기로 몰입력을 높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보이스3'까지 함께하면서 쌓인 끈끈한 동료애는 완벽한 시너지가 됐고, 이는 곧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3. '진짜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에 대한 메시지
지난 8주간 다크웹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 여행 어플 살인 사건, 그루밍 범죄, 보복운전 사건뿐 아니라 아이들과 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이 타깃이 되었던 현대사회의 범죄를 적나라하게 그렸던 '보이스3'. 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않았다. 사회적 안전장치와 법, 그리고 주변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끝까지 경찰다움과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도강우와 그런 그를 위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경찰로서의 길을 이끌었던 강권주. 결국 서로를 통해 변화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의 죽음이 잔인하리만큼 씁쓸한 결말을 안겼음에도,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112 신고센터의 또 다른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였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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