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다인(26)이 '배우 가족' 꼬리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다인이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로,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도 수목극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회가 기록한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이다인은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닥터 프리즈너'의 종영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으로 먼저 알려진 그였지만, 이제는 그 흔적을 조금은 지운 느낌. '견미리 딸'보다는 '배우 이다인'으로서의 행보를 더 보여주고 있는 그다. 그러나 이다인은 "인터뷰를 도는 내내 엄마와 언니 얘기를 했다"며 여전히 엄마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엄마와 언니의 꼬리표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들도 가족이 항상 이슈가 되고 누구의 형제, 누구의 자매, 누구의 아들이라고 나오지 않나. 저는 그것에 대해 나쁘다는 인식이 없다. 저에겐 자랑스러운 가족"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
평소 칭찬을 하지 않는 엄마 견미리였지만, 이번만큼은 '수고했다'는 말도 해줬다고 했다. 이다인은 "엄마도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아쉬워하셨다. 시크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로서 활약을 기대한 것 같은데 드라마 속에서 제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하다 보니 내심 아쉬우셨나 보다. 굳이 이에 대해 얘기하진 않으셨지만, 끝나고 나서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이다인은 그럼에도 '닥터 프리즈너' 속에서 카리스마와 걸크러시를 겸비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그는 "드라마 속에서 저의 서사가 있고 해낼 수 있는 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극 초반 USB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선민식을 골탕먹인 그 신"이라며 "막판에도 제가 야망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좋았고 가장 재미있게 촬영했다. 대본을 보면서도 설 빨리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
요즘 이다인은 '여성 서사'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단다. 그는 "모든 여자라면 'SKY캐슬' 같은 작품이 하고 싶을 것"이라며 "워너비 캐릭터다. 여자들이 힘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저도 캔디와 같은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세고 걸크러시가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평소 제 안에도 소년스러움이 있다. 털털하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성스러움'이 떨어진다. 남자 옷도 많이 입고 다니는데, 화면상 제가 맡은 배역들이 소녀의 느낌이 많아서 굳어진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털털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해는 장르물이나 시트콤 등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시트콤도 해보고 싶은 장르와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또 청춘물도 해보고 싶다. 저도 열심히 묵묵히 걸으면 더 많은 배역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인공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떤 배역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서 만드는 것이 나을 거 같다. 괜히 깜냥도 안되는데 주인공을 하는 것보다는 시켜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지만, 굳이 '나는 왜 시켜주지 않느냐'는 마음을 가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다인은 '닥터 프리즈너'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