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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김재욱이 시청자들의 마음속 '로코 최애'로 자리잡았다.
김재욱이 아닌 라이언 골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첫 등장부터 까칠함의 끝판왕으로 등장한 김재욱은 "갖고 싶어요?"라는 자기애 넘치는 말 한마디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엄마에게서 버려졌다는 상처를 안고 살아왔기에 극 초반에는 온몸에 얼음 가시를 두른 듯 서늘함이 맴돌았지만, 사랑을 알게 된 순간 180도 달라졌다. 스스로를 지키기에 급급했던 모습에서 "성덕미(박민영)씨 제가 잘 지키겠습니다" "충전됐어요"라는 따뜻함이 담긴 말까지,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렇듯 한층 더 풍부하고 짙어진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 김재욱의 미소는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절절한 눈물은 눈시울을 촉촉이 적심과 동시에 묵직한 울림마저 선사했다.
맡은 캐릭터마다 자신의 색을 덧입혀낼 줄 아는 김재욱은 '덕질'이라는 새로운 소재 속에서도 그만의 캐릭터 해석력과 소화력을 뿜어냈다. 눈빛, 목소리, 손짓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완벽해 판타지 속에서 있을 법한 인물을 현실로 나오게 만든 안정적인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정함과 섹시함은 기본이고 매 작품마다 숨겨둔 매력을 하나씩 풀어내며 '입덕'의 문을 활짝 여는 김재욱이기에 다음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드는 이유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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