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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정해인이 한지민을 향한 직진을 시작했다.
극 중 도서관 책장 사이로 이정인(한지민 분)을 바라보던 유지호(정해인 분)는 갑작스레 그녀 앞에 등장한 권기석(김준한 분)으로 인해 일순간 몸을 숨겼다. 그녀 또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고 이후 말없이 도서관을 나간 유지호에게 왜 피했냐며 "지호씨하고 내가 뭐라도 했냐구"라고 괜스레 쏘아붙였다. 그러나 그 역시 "하자면 할래요? 할 자신 있어요?"라며 격앙돼 맞받아쳤고 "지금 나한테 오면... 이정인 다시는 못 돌아가"라고 단언해 이정인과 보는 이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싹튼 마음을 '친구'로 옭아매면서도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넘쳐흐르는 순간들을 막을 수 없었다. 모험을 하느냐 마느냐 혼란스러운 기로에 놓인 이정인과 권기석 앞에서 그녀와의 연락을 숨기는 유지호, 둘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은 한지민과 정해인의 섬세한 표현력이 더해져 한층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8회 말미에는 두 사람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유지호는 무작정 그녀를 찾아갔으면서 선택을 떠밀었다며 사과했고, 이정인 역시 자신이 여지를 주며 지나쳤다며 미안하단 말을 건넨 것. "나는 정인씨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라는 그에게 "안 그래. 난 지호씨를 알게 돼서... 참 좋아요"라는 그녀의 대답은 온전히 닿을 수 없어 더욱 애틋한 둘의 관계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특히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정인씨만 볼 수 있게 허락해줘요"라고 단단하게 내뱉은 유지호의 직진은 담백하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과연 불현 듯 덮쳐온 감정 속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지민과 정해인의 닿을 듯 말 듯한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내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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