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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공작→비스트"…물 들어온 이성민, 新인생캐로 노 저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30 15:27


영화 '비스트'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영화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다. 포토타임을 갖는 이성민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개봉한 '공작'(윤종빈 감독)을 통해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든 이성민.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꿰차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가 이번엔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로 변신,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 '비스트'(이정호 감독, 스튜디오앤뉴 제작).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비스트'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본능과 감에 따라 행동하는 강력반 에이스 형사 정한수 역의 이성민, 법과 원칙을 믿는 강력반 이인자 형사 한민태 역의 유재명, 정한수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는 정보원 춘배 역의 전혜진, 정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계 파트너 종찬 역의 최다니엘, 그리고 이정호 감독이 참석했다.

프랑스 대표 영화제작사 고몽(Gaumont)이 제작해 2005년 프랑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06, 올리비에르 마샬 감독)를 원작을 리메이크한 '비스트'. 프랑스 최고의 영화 제작사로 손꼽히는 고몽과 국내 흥행 제작사이자 투자·배급사인 스튜디오앤뉴가 힘을 모은 '비스트'는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 프로젝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고몽은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비스트'의 글로벌 세일즈를 맡았고 칸영화제 필름마켓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이다.

또한 6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오른 '비스트'는 국내 최고의 연기 괴물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공작'에서 베이징 주재 북 고위 간부 리명운을 완벽히 소화해 관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이성민의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강렬한 연기로 스크린을 집어 삼긴 이성민은 올해의 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이성민은 '비스트'에서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강력반 에이스로 다시 한번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비스트'에서 마약 브로커 춘배의 살인을 은폐하는 대신 범인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 한수. 범인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위해 내달리는 한수는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며 위기를 맞는 인물. 범인을 잡기 위해 내린 순간의 선택으로 극한으로 치닫게 되는 형사를 복잡하고 다층적인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인생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기대를 입증하듯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이정호 감독의 전작을 같이 해왔다. 이정호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체나 색체가 있다고 느꼈고 '비스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강렬함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정호 감독의 영화 색깔이 뚜렷해 좋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베스트셀러'(10) '방황하는 칼날'(14) '비스트'까지 세 편 연속 이정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정호 감독과 호흡을 맞출 때는 연기 계산을 못하겠더라. '방황하는 칼날' 때까지만 해도 영화 연기가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는데 요즘에는 상황을 보며 계산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정호 감독을 만나고 멘탈이 무너졌다. 백지 상태가 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장면이 없는 것 같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던 작품이었다. 중간에 한 장면은 숨을 안 쉬면서 연기했다. 숨을 안 쉬는 것처럼 연기하고 싶었다. 그 장면은 정말 힘들었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성민의 고뇌와 노력이 깃든 '비스트'. 그야말로 '공작'으로 물 들어온 이성민이 '비스트'로 노를 저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작'을 뛰어 넘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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