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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녹두꽃' 청, 일 외세 등장이 아프다.
지난 '녹두꽃' 19~20회에서 동학농민군과 맞서, 경군을 이끌던 홍계훈(윤서현 분)은 청에 파병을 요청했다. 민초들을 진압하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 것이다. 이에 청은 조선에 출병했다. 홍계훈은 이제 동학농민군들을 전멸시킬 수 있다며 들떴다. 그러나 이는 천진조약을 간과한, 큰 실수였다. 청의 파병을 빌미로, 일본의 군대까지 조선 땅을 밟아버린 것이다.
사극은 역사가 스포일러다. '녹두꽃' 역시 마찬가지. 앞서 동학농민군이 큰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 등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청과 일본이 조선 땅을 밟은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외세는 들이닥쳤고, 조선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폭풍 한가운데 놓일 것이다. 그 안에서 민초들은 또 수없이 짓밟히고 또 일어설 것이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전봉준(최무성 분) 등 '녹두꽃' 속 인물들도 변화로 요동칠 것이다. TV앞 시청자들은 이들의 변화와 삶이 궁금한 한편, 가슴이 울컥하고 씁쓸하다.
한편 청, 일본의 등장과 함께 더욱 더 강력하게 휘몰아칠 스토리를 예고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1~22회는 내일(3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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