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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에 '학교폭력 비상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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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다예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루머이며 허위사실이다. 다예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온라인상에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두 번째 폭로글을 통해 다예의 폭력 사실을 알게된 모친이 전화를 걸자 사과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다예 측은 "학교폭력은 사실이 아니며 강경대응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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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현은 23일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는 C씨의 폭로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잔나비는 방송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대신 공연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15일에는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윤서빈도 학교폭력 논란으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당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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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줄줄이 가요계 '학폭미투'가 터져나오며 기획사들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학교폭력은 개인 인성 문제다.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소속사 차원에서 연습생 계약을 할 때 평소 쓰는 SNS ID를 받아 검색을 하는 등 과거 조사를 한다. 또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습생으로 발탁되기 전 본인이 미리 흔적을 다 삭제했다면 찾을 방법이 없지 않나. 또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선생님들 앞에서는 착실한 모범생이었다가 방과 후 다른 아이들을 괴롭혔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확실하게 인성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국 회사와 아티스트가 서로를 믿고갈 수밖에 없는 문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 차원에서 인성교육은 당연히 진행한다. 최근에는 10대 초반부터 연예인의 꿈을 안고 오디션을 보거나 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고, 그런 친구들은 부모님부터 시작해 철저하게 인성 및 생활 패턴을 관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개인의 인성을 소속사 차원에서 완벽하게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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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태생적인 문제다. 배우는 어떤 논란이 있더라도 직격탄을 맞지 않는다. 작품성이 있다면, 그 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면, 그 배우와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진다면 정말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대중적으로도 물론 악플은 달리겠지만 그 작품을 보이콧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가수는 다르다. 대중과 가수는 바로 맞닿아있기 때문에 보이콧이 나오는 순간 끝이다. 당장 별점 테러를 당하고 음반 및 음원 판매 수익이 떨어진다. 특히 아이돌은 우상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 않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직격탄을 맞는다. 회생이 불가능하고 복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무척 오래 걸린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내 인생을 망쳤으니 너도 망가져라'는 식의 앙갚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폭 논란'의 치명타를 맞은 가요계는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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