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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함께 한 네 번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송강호는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애가 돈독한 전원 백수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았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을 연기했던 최근작들에서 느껴졌던 시대의 무게를 내려놓고 허술하고 사람 좋은 백수를 연기한 그는 미세한 표정 변화와 뉘앙스의 전환만으로 긴장과 페이소스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관객을 스크린으로 끌어당긴다.
이날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1997년 첫 만남을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이 '모텔 선인장' 연출부였을 당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다는 그는 "그 만남 이후 봉준호 감독이 예의바른 감미로운 목소리로 삐삐에 장문의 말을 남겼다.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언젠가 당신과 좋은 기회에 만나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장문의 음성을 남겼다. 그걸 듣고 앞으로 이분은 이런 태도를 보니 뭐가 되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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