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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게이트, 용두사미 마무리 … 경찰 "보강수사中, YG 내용 확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3:3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정례간담회에서 "(법인 자금의) 사용처 등을 연계해서 들여다 보고 있다. 윤 총경 유착 혐의 부분과 횡령 혐의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계속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와 관련한 혐의를 입증한 상황은 아니다. 경찰 측은 "횡령 자금이 윤 총경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등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도 혹시 있는지 염두해서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14일 횡령, 성매매 알선, 성매매,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의 횡령 혐의에 관한 보강수사에 주력해왔다. 법원이 승리의 성범죄를 구속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데다 승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직접 성매매 한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승리는 "연예인 신분으로 성매매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보강수사에서 확실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경찰은 이미 18차례에 걸쳐 승리를 소환조사했지만, 구속이 될만한 명확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영장 기각 이후로도 추가 범죄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또 버닝썬을 통해 삼합회 자금을 세탁했다고 알려진 승리의 대만인 사업파트너 린사모는 여전히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 총경에 대해서도 뇌물수수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직권남용 혐의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결국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에 대한 혐의를 경찰이 입증해내지 못하며 '부실수사' 라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과 관련,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 수사를 진행해 사법처리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감찰 대상이 될지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변명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23일 일본인 회장 A씨 일행의 방문을 앞두고 유씨와 함께 자택에서 여성 두 명을 불러 성매매 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날에는 A씨 일행을 위해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A씨 회장 일행의 호텔 숙박비 3000만원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으며, 성매매에 관여한 여성들에 대한 대금은 유씨가 지불했다. 유씨와 성매매 참여 여성들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승리는 완강히 성접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승리는 유씨와 함께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2억 6000여만원은 승리와 유씨가 만든 강남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 6000여만원은 유씨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횡령한 것으로 확인했다.

승리 게이트는 이렇게 용두사미로 끝나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승리 게이트와 별개로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2014년 동남아시아 재력가 두 명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고된다. 이와 관련 YG 측은 "지인 소개로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접대를 포함해 어떠한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YG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원 청장은 "아직 확인된 사항이 없지만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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