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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의 시(詩)가 뮤지컬로 거듭난다.
'난설'은 '허초희'의 남동생 허 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 그리웠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8세 때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남아있는 허초희와 그녀의 시를 사랑하는 남동생 허균, 여기에 남매의 스승인 이달 등 3명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사람은 각자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 싸우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는다.
'난설'은 허초희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방식 또는 그녀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허균과 이달의 관점의 대립을 통해 허난설헌이라는 인물에 접근한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음악이 완성되었으며 2019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된 연출가 이기쁨이 의기투합했다.
천재 시인 허초희 역은 정인지와 하현지가 맡고, 허 균 역은 유현석과 백기범이 나선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은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창작뮤지컬 '난설' 은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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