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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효린, 학폭논란→'피해주장' A씨 글삭제→팬덤 '보이콧 선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26 18: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씨스타 출신 효린에 대해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가요갤러리 팬들은 26일 "효린은 세상에 받은 상처와 눈물과 한을 굴절시킨, 희망 도전 노력 성공을 전달한 가수였다. 희망과 도전과 노력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그에게 품었던 모든 감정을 빼앗겼다.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앞으로 들을 자신이 없다. 갤러리 일동은 더이상 그의 노래를 수용하고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효린은 25일 A씨의 폭로글로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A씨는 "효린에게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 간 끊임없이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나를 폭행했다. 하교길엔 항상 놀이터로 가서 본인 화풀이 대상이 됐어야 했기 때문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항상 기도했다. 그 당시엔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했고 졸업하기만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졸업앨범 사진과 졸업장 등을 증거물이라며 공개했다.



효린 소속사 브리지 측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추가글을 게재했다. A씨는 "나는 사과만 받아도 넘어가려 했는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니. 심지어 아까 DM(다이렉트 메시지) 한번 더 보냈는데 읽지 않고 답장을 안하는 건 따로 IP 추적해서 찾아오겠다는 거냐. 먼저 연락을 해서 사과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냐.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다"며 효린에게 보낸 DM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면 내가 쓴 글 지우고 너에 대해 이제 언급조차 안할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A씨는 "A씨 또한 일진으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자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다음은 가요갤러리 팬들의 공식성명서 전문.


국내 가요를 사랑하는 커뮤니티 가요 갤러리는 2007년 개설되어 국내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먼저 가요는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기에, 그 가요를 선물해 준 아티스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노래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겪어야 하는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기에,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전해지는 감정은 미묘하게나마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그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도 없을 만한 커다란 폭풍이 몰아쳤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2010년 그룹 씨스타의 멤버로 데뷔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효린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와 눈물과 한을 굴절시킨, 사람들에게 희망, 도전, 노력, 성공을 전달한 가수였습니다.

그녀는 희망의 아이콘, 도전의 아이콘, 그리고 노력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어둡고 답답한 시기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잘 이겨냈으며, 아름다움을 품은 희망 가득한 원석의 시대를 보냈습니다.

새싹처럼 솟아올랐다가 바로 화려한 날개를 활짝 폈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력의 결과가 어떤 건지, 도전 정신이 어떤 건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미래는 태양처럼 하늘 높이 솟아서 우리를 비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녀에게 품었던 모든 감정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라는 소속사의 입장은 한 줌의 희망마저 포기하게 만들어, 우리의 마음에 더욱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동안 많은 명곡을 만들어 냈던, 그녀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를 앞으로는 들을 자신이 없습니다.

가요 갤러리 일동은 더 이상 그녀의 노래를 수용하고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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