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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이 끝까지 진실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린 널 탓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아"라는 강인하(추자현)의 위로에 다희는 용기를 냈고, 아들을 진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깨달은 은주는 진표의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숨겨져 있던 증거를 경찰에 넘겼다. 체포되고도 여전히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 뻔뻔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 은주는 선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준석과 지방으로 내려갔다. 빠른 회복속도를 보인 선호는 다시 등교를 할 수 있게 됐고, 가족들은 전보다 더 감사한 일상을 맞았다. 지난 8주간 '아름다운 세상'이 찾아간 아름다운 희망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아름다운 열연
김지우 작가 X 박찬홍 감독, 아름다운 콤비.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은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믿고 보는 최고의 콤비임을 재증명했다. 김지우 작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자격지심 혹은 단순한 재미에서 시작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 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박찬홍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쓰라린 현실 안에서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어나가는 가족애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맞춰온 두 장인의 완벽한 호흡이 '아름다운 세상'에서도 아름답게 빛났다.
강하고 따뜻한 어른의 손 → 아이들의 아름다운 희망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태도는 모두 달랐다. 피해자 부모인 무진과 인하는 어떤 고난에서도 아들을 믿고 끝까지 진실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표와 은주는 사고를 은폐하기 급급했고 이러한 어긋난 선택은 아들을 되레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부성애와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제자식 감싸기에 바빴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기회조차 빼앗았다.
"자식이 벼랑 끝에 섰을 때 잡아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손은 부모의 손이잖아. 그래서 강하고"라는 인하의 말은 비단 부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아이는 어른을 따라하며 자란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 모든 어른들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서툰 아이들이 진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희망을 끝까지 잃지 않도록, 어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름다운 세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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