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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폐막②] "역대급 평점"…'기생충' 호평→수상 가능성 높였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25 08:07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외신들로부터 잇따른 역대급 호평을 얻으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10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으로 칸의 저녁을 뜨겁게 달궜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했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후 10년 만의 한국 컴백,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공식 상영 당시 무려 8분간의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고 공식 상영 이후에는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올해 칸영화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뜨거운 호평을 입증하듯 칸영화제 기간 발간되는 데일리지는 '기생충'에 역대급 평점을 내려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스크린데일리, 르필름프랑세즈, 아이온시네마 등 유력 데일리지는 칸 영화제 기간 중 경쟁부문 공식 스크리닝이 진행될 때마다 평론가 및 영화 전문 기자들에게 별점을 받아 공개하고 이러한 데일리지의 평점은 황금종려상 수상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먼저 스크린 데일리는 '기생충'에 평점 3.5점(4점 만점 기준)을 매겼다. 평점을 내린 10명의 평론가 및 영화 전문 기자들 중 5개의 만점을 받았고 5개의 3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생충'이 공개되기 전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가 3.3점(4점 만점)을 받으며 독주를 펼치고 있던 상황. '기생충'의 등판으로 '페인 앤 글로리'는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기생충'은 현재까지 평점이 공개된 19편의 영화 중 평점 1위를 올라섰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스의 유력 영화지인 르 필름 프랑세즈 역시 '기생충'에 3.5점(4점 만점)을 선사했다. 15명의 평론가 및 영화 전문 기자로부터 10개의 황금종려상(4점) 마크와 4개의 3점, 1개의 1점을 받았다. 1개의 1점을 제외하고 14개의 평가가 모두 고득점을 내렸다. '페인 앤 글로리'는 현재 3.6점을 받아 1위를 지키며 '기생충'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미국 영화잡지 아이온시네마의 '기생충' 평점은 4.1점(5점 만점)을 줬다. 19명의 평론가 및 영화 전문 기자는 '기생충'에 6개의 만점과 9개의 4점, 2개의 3.5점, 2개의 2.5점을 줬고 현재까지 공개된 17편의 작품 중 유일하게 4점대의 평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칸영화제 유력 데일리지로부터 역대급 평점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늘(25일) 오후 7시 15분 열리는 칸영화제 폐막식을 통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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