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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에 사죄의 뜻을 전하며 자진 탈퇴했지만,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글쓴이는 잔나비 멤버가 학창시절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한 자신을 괴롭히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며 "내 근처에서 손을 들기만 해도 나에게 무슨 짓을 할 것만 같아 움찔할 정도였다"며 학교폭력으로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털어놨다.
학교폭력으로 크게 상처를 받은 글쓴이는 결국 전학을 선택했고, 이후 정신 치료를 받으며 지냈다고. 글쓴이는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정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며 눈물이 흐르고 헛구역질도 났다"고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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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페포니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며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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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는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데도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용서를 구하며 '진심으로' 사죄하겠다는 유영현의 태도는 오히려 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편 2012년 결성된 잔나비는 분당구 돌마로에서 자란 92년생 동갑내기들이 만든 그룹이다.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건반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 드러머 윤결 등 5인조로 이뤄졌으나 이날 유영현이 탈퇴하며 4인조 체제가 됐다.
잔나비는 최근 멤버 최정훈이 예능 '나 혼자 산다', '입맞춤' 등에 출연하고, 정규 2집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으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대중에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대학교 및 각종 페스티벌 섭외 0순위에 등극하는 등 음악과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잔나비는 내일(25일) 경주 한수원 페스티벌, 28일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생방송 출연 등이 예정돼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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