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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엘튼존 싱크로율 100%'…'로켓맨' 태런 에저튼, '킹스맨' 넘을 인생작 예고(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14:34


엘튼 존의 삶을 다룬 음악 영화 '로켓맨'의 풋티지 시사회와 내한 기자 간담회가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참석했다. 포토타임을 갖는 태런 에저튼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 배우 태런 에저튼이 '킹스맨' 에그시를 넘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영화 '로켓맨'(덱스터 플레쳐 감독). 23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태런 에저튼과 메가폰을 잡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 참석했다.

영화 '킹스맨'(매튜 본 감독)에서 평범한 청년에서 최고의 시크릿 스파이로 성장하는 에그시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영화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태런 에저튼. 하지만 '킹스맨'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 이후에도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2018, 제임스 콕스 감독), '후드'(2018, 오토 바서스트 감독), '독수리 에디'(2016, 덱스쳐 플레쳐 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나왔지만 흥행면으로나 작품면으로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킹스맨'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살아 있는 레전드 뮤지션 엘튼 존을 연기한 영화 '로켓맨'으로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나서며 배우 인생 2막을 연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엘튼 존의 스무곡에 달하는 곡을 직접 소화하는가 하면 외모부터 표정, 말투까지 완벽히 표현해낸 것. 개봉에 앞서 진행된 칸 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에서 태런 에저튼은 영화 관계자 및 언론으로부터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연기를 선보였다"는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칸 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을 마치고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태런 에저튼은 기자간담회에서 "'킹스맨'이 한국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한국팬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컸다. 한국 팬들은 세계에서 최고로 나를 환대해 주는 곳"이라며 '킹스맨'에 이어 큰 사랑을 당부했다.

태런 에저튼은 '로켓맨'의 촬영 과정을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건 엘튼 존이라는 인물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엘튼 존은 워낙에 컬러풀한 캐릭터이고 삶도 다채로운 분이다. 그런 엘튼 존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덱스쳐 감독님의 비전을 녹였고, 또한 뮤지컬 형식을 접목해 다양하게 표현해보려 했다"며 "또한 스무곡의 엘튼 존이 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 무엇보다는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했고 매일매일 깨어있는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엘튼 존의 삶의 순간 순간을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엘튼 존의 삶을 다룬 음악 영화 '로켓맨'의 풋티지 시사회와 내한 기자 간담회가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참석했다. 질문에 답하는 태런 에저튼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23/
앞서 '킹스맨: 골든 서클'에 카메오로 출연해 처음 엘튼 존을 만난 태런 에저튼은 첫 만남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난 수백만 팬들 중에 한명이었다. 상징적인 존재인 그와의 만남에 긴장이 됐다. 가깝게 지내게 된 엘튼 존은 정말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다. 이야기를 하면서 저와 저의 삶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영화를 하면서 그와 친구가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엘튼 존이 직접 선택한 배우이기도 한 태런 에저튼은 "엘튼이 저를 이 배역에 선택하셨을 때, 저와의 공통점을 보신 것 같다. 제가 엘튼 존 만큼의 엄청난 재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삶에 대한 사랑 즐거움 예민함 등을 자신과의 공통점으로 보신 것 같다"라며 "그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엘튼 존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친구라는 걸 알았다. 독보적인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 일상적인 친근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면서 이 사람을 더욱 잘 표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엘튼 존이 전체의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다. 도움을 주시기 위해서 현장에 자주 찾아오셨고 궁금한 점에 대해 즉각 질문에 답을 해주셨다. 또한 저희가 은신할 수 있는 공간도 주셔서 우리만의 창의성을 발휘하게 해주시기도 했다"며 "그런 게 영화가 성공할 수 있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다. 엘튼 존 경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켓맨'은 '와일드 빌'(2011), '선샤인 온 리스'(2013), '독수리 에디'(2016) 등을 연출한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태런 에저튼, 리차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이미 벨, 스티븐 맥킨토시 등이 출연한다. 6월 5일 국내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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