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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궁민(42)이 '선배'와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깊이 언급했다.
남궁민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저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극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뛰어나고 싶고 강렬하고 싶고 살짝 화낼 것도 더 화내고 바스트가 돋보이고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여기 사람들과 다 만나고 중심을 하기 때문에 예전에 4년 전 5년 전만 하더라도 긴장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에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작가 선생님이 써준 의도가 정확히 뭐고, 감정의 의도가 정확히 뭔지를 파악해서 그런 정확한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여기에 써있는 것보다 오버가 되고 강하게 된다면 연출하는 의도와 다르게 되고 글을 써준 사람과 연출한 사람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기적 욕심은 굉장히 많이 났지만 그런 면에서 욕심은 덜 부릴 수 있던 거 같다.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또 "누가 저보고 제작사 같다고 한다. 예전에는 제 연기에만 집중하면 됐다.그런데 이제는 후배가 들어오느냐 상대가 들어오느냐, 후배가 들어와서 이 친구가 연기가 부족하면 채워줘야 하고, 감독님과 상의도 해야 하고 앙상블이 잘 안 이뤄지는 상황이면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드라마의 성공과 굉장히 직결된다. 드라마의 좋고 나쁨, 드라마의 완성도에 있어서 영향을 주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이 맞는 거 같고, 그런 것들을 배우에게 요구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조금씩 보이고 웬만하면 '그래 좋아 나 연기 잘해' 이랬다면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드라마가 잘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드라마가 잘돼야 그 안의 캐릭터도 빛나는 거지 드라마가 안되면 그 안의 캐릭터들이 아무리 빛과 같은 연기를 해도 캐릭터들이 보이지 않고 묻히기 때문에 드라마를 잘 되게 하는 것이 저는 또 다른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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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그 친구들이 그 드라마를 보고 그 드라마에서 제가 나오고 그랬던 것이 이 친구들 때문이라는 것을 고맙다고 항상 말하고 싶고 헤어도 메이크업도 이렇게 해줘서 된거라고 말하고 싶고 고맙다고 표현하고 싶어서 항상 함께 하고 드라마 시작 전에도 여행을 가고 별일이 없어도 영화 보러 다니고 밥도 먹는다. 그러는 편이다. 그리고 게스트룸에 한 세명 정도 이상이 잘 수 있게 해놔서 촬영이 바쁘고 매일 아침 바로 나가는 날이면 꼭 집에서 재운다. 이제는 다 자기들이 밥 다 잘 꺼내먹고 숟가락의 위치도 다 알고 그런다. 수박 사다 놓으면 알아서 썰어놓고 너무 예쁘고 고마운 친구들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인터뷰 내내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준상이 형을 보면서 그런 영향을 받았다. 제가 사람들과 단절된 생활을 해왔고, 단절된 이유가 숫기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그랬는데 저도 나이가 들기도 해서 마흔이 넘으면서 그러 것들이 편해지더라. 어디가서 쭈뼛 거리는 것보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전까지 기다려주고 보는 것도 나이가 들면서 생긴 습관 같다.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해서 이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나쁜 행동인 거 같았다. 처음부터 선입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은 아닌 거 같았다. 조작을 하면서 준상이 형이 너무 저에게 사람냄새나게 다가와주셨고 선배의 모습이어야 한다면 이 사람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책임감이 생긴 결정적 이유는 잘 모르겠다. 주인공이 돼서 생긴 거 같지는 않고 그런 것에 대해 점점 돌아보는 시기인 거 같다. 좋은 드라마, 성공적인 드라마가 되러면 애로사항과 오해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 누군가 잘못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잘못됐다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 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를 마친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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