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톱 모델 출신 1호 배우 박영선이 20대 시절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쉼터였던 친구를 찾아 나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영선은 근황 질문에 "올해 52세로 갱년기가 왔다. 1999년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나 2005년 아들을 낳고 2014년에 화려한 싱글로 한국에 복귀했으나 혼자 지내니까 무척 외롭다"고 답했다. 이어 "갱년기로 사람이 그리운 요즘, 20여 년 전 톱 모델로서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심신이 지쳐갈 때 숨통을 틔워준 단짝 친구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선은 1987년, 19살 때 어머나의 권유로 '국제복장학원'에 다니며 모델 수업을 들었다. 박선희 또한 국제복장학원에 다니던 학생으로, 뒤늦게 들어온 박영선을 친언니처럼 챙겨주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전했다. 당시 박영선은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곁에서 친언니처럼 살갑게 대해준 박선희의 도움으로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고.
또 박선희는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어 박영선을 자취방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고. 박영선은 "(박선희도) 아파트 방 한 칸을 얻어 세 들어 살던 것이었음에도 매일 놀러 오는 나에게 싫은 내색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말 가족 같았다"며 박선희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을 내비쳤다.
|
박영선은 "(박선희가) 회사원으로 진로를 바꾸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길이 다르다는 말을 했는데 지인이 '우리는 급이 다르다'로 말을 와전시켰다"며 "한참 후에 와전된 소문을 접했으나 이미 연락이 끊긴 후라 오해를 풀지 못해 박선희에 대한 미안함이 무척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박선희와 연락이 끊긴 뒤 SNS를 통해 찾아보려고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박선희를 찾고 싶은 간절함을 드러냈다.
한편 박영선은 이날 톱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때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4년 다시 복귀하게 된 심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은 배부른 생각을 했다. 은퇴 후 미국에 갔을 땐 일을 안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15년의 공백 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 마음은 아직도 30대고 무대에서 어린 친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오로지 나이만 보더라"며 복귀 후 순탄치 않은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첫 무대 복귀 후 집에서 울었다"고 고백하며 무대에 대한 간절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supremez@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