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가시나들', 긍정 의미 가득 담은 힐링 예능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0:3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가시나들'이 부정적 의미를 걷어내고 긍정적 의미를 가득 채워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경남 함양 문해학교의 다섯 할머니들과 가정교사 문소리, 한글 수업 파트너 (여자) 아이들 우기, 위키미키 최유정, 우주소녀 수빈, 이달의 소녀 이브, 배우 장동윤의 하루가 담겼다.

이날 가정교사로 변신한 문소리는 프로그램 이름인 '가시나들'의 의미에 대해 "가시나들이 예전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 않았냐.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할머니들과 동고동락하며 한글을 가르쳐주는 파트너들은 손주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할머니들에 한글을 가르쳐주고, 하루를 함께 보냈다. 할머니들과 파트너들은 자기 소개를 한글로 직접 적으며 서로를 알아가고, 한글을 익혀나갔다. 최유정은 할머니가 글씨를 자꾸 틀려 속상해하자 하트 모양으로 가려줬고, 이브는 할머니에 부산 사투리로 친근하게 말을 거는 등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할머니들은 총각 장동윤과 짝꿍이 된 할머니에 "복이 많아서 그렇다"며 부러워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한글 공부를 마친 후 파트너들과 할머니들은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이브의 파트너 이남순 할머니는 "아랫도리가 추우면 안된다"며 이브에 편한 일바지를 줬고, 이브는 일바지를 입고 할머니의 일손을 도왔다. 이남순 할머니를 도와 쑥을 씻던 이브는 "할머니, 나는 지금 배우라고 해도 잘 못할 건데 그걸 하고 계신다. 더 당당하시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책상만 바라보셔서 내가 속상했다. 할머니도 기죽으실 필요가 없다. 내일 학교가면 우리 당당하게 하자"며 이남순 할머니에 힘을 북돋았다. 우기는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할머니에 간단한 영어 회화를 알려줬고, 최유정은 할머니와 산책을 하고 함께 드라마 '장희빈'을 보는 등 도란도란 시간을 보냈다. 파트너들의 친근한 모습에 할머니들은 파트너들에 "너무 예쁘고 마음씨도 좋다"고 칭찬하고, 다른 할머니들에 "내 짝꿍"이라며 짝꿍들을 자랑 하는 등 만난 지 하루도 안 돼 파트너들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이어 문소리 선생님의 가정 방문도 이어졌다. 박무순 할머니와 이남순 할머니는 수빈, 이브, 문소리와 이야기를 나누다 "글 모르는 게 창피해서 학교에 안 다니려고 했다. 우리는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도 못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대동아 전쟁,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 겪었는데 학교가 어딨었겠냐. 학교가 있었더라도 남동생들만 보냈다"며 "대동아 전쟁 당시 집에서 언니가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먹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쳐다보니까 벽지를 뜯어먹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가난과 전쟁 등으로 힘들었던 시대를 회상했다. 힘들었던 시대를 겪은 후 한글 공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할머니들에 파트너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할머니들의 꾸밈 없는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힐링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이 4주 편성을 마친 후 정규 편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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