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감독 차인표 "스타랍시고 대접 싫어, 후배들 일자리가 더 중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5:00


차인표(왼쪽), 전혜림 감독. 사진제공=올댓시네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차인표가 아니다. 감독 차인표다.

차인표가 메가폰을 들었다. 그는 전혜림 감독과 함께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개그를 전 세계에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무대를 향한 도전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를 만들어냈다.

'옹알스'는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작은 코너에서 시작된 팀이다. 리더인 조수원을 비롯해 채경선 조준우가 원년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까지 총 7명의 멤버들이 한 팀을 이뤘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물론 영국, 호주, 중국 등 전 세계에 대사 없이 마임과 저글링, 비트박스만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한류 코미디 바람을 일으켰다.

차인표는 아예 TKC픽쳐스라는 영화사를 만들어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내가 올해로 쉰셋이다. 나에게 오는 섭외도 많이 줄은 것이 사실이다. 연기자라는 직업을 25년 넘게 했다"며 "이제 조그맣게라도 후배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야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적인 책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럴 때더 만족감이 생기기도 한다. 스타랍시고 대접받고 사진찍히는 것보다 그 편이 더 행복하다. 그게 나에게 맞는 자리같다. 그러려면 플래폼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영화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의 영화사 이름인 TKC는 기독교 어구 '나라가 임하옵소서(Thy Kingdom Come)'에서 따왔다. "내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앞으로도 가족영화나 모두가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옹알스'도 12세관람가가 아니라 '전체 관람가'가 나와서 너무 다행이었다."(웃음)

지금도 차인표는 쉬지 않는다. "계속 젊은 작가 감독들을 발굴해서 계약하고 시나리오 쓰고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 2~3개된다. 그 중에는 미국영화도 한편 있다.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 배우들이 미국에서 설수 있는 자리도 만들고 싶다. K-POP도 전세계인들이 좋아하지 않나. 영어를 할 수 있는 한국배우들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옹알스'는 2018년 1월 미국 LA 촬영을 시작으로 약 1년여간 촬영, 편집, 제작해 만들어져다. 팀의 남다른 도전기 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인 조수원의 암투병, 멤버의 탈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빛나는 팀워크가 진솔하게 담겨져 있어 더욱 감동을 자아낸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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