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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가의 '백종원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백종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들어야 했던 SBS는 또다시 백종원과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18일 첫 방송된 '미스터리키친'이 그것. 파일럿으로 먼저 기획이 된 '미스터리키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셰프들이 사방이 막힌 키친 안에서 요리 대결을 펼치는 미스터리 음식 추리쇼로, 그동안 골목상권과 푸드트럭을 살려왔던 기존 예능들과는 방식은 달랐으나, 이번에도 역시 백종원의 '추리'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이 역시도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함께 만들었던 이관원 PD의 신작으로, 백종원과 늘 함께했던 '그 팀'이 만든 새 예능 프로그램인 셈. 새로운 포맷의 전혀 다른 예능을 기획하기보다는 안전성에 의존했다. SBS는 첫방송에 대해 분당 최고 시청률 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큰 화제에 올랐다고 밝히며 자축했다. 전국기준 시청률로는 3.8%(2부 기준)에 불과했으나, 정규편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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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올 가을 방영을 목표로 백종원과 동방신기 최강창민, 문학평론가 정재찬, 건축가 유현준,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 채사장 등 읜문학 논객들이 출연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가제)'를 만든다. 총 8부작인 이 프로그램은 냉면과 국밥, 짜장면, 삼겹살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8가지 음식을 배경으로 '왜 한국인은 오늘날의 한식을 먹게 됐는가'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들을 낳은 인문학적 배경에 대한 지적 수다들이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넘쳐나는 먹방이나 맛집 탐색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음식 문화 저변에 있는 인문적인 지식과 경제, 사회적 배경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제 배만 채우지 말고 머리도 채우자"는 프로그램의 모토를 소개했다. 4월부터 촬영에 돌입했으며 가을에 방송이 공개된다.
'예능인은 아니'지만, 예능가에서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백종원이다.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시작점이 됐고, tvN '집밥 백선생'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 '푸드트럭', '골목식당', 그리고 '미스터리 키친'까지 네 종류의 프로그램을 차례로 만들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SBS 연예대상의 대상이 아닌, 공로상을 탈 정도로 그 공로를 인정받는 바. 백종원의 공로에 기대는 예능가의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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