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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름다운 세상' 속 의식불명이던 남다름이 눈을 떴다.
공항으로 떠나는 아침 박형사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출석한 은주와 준석은 모든 일에 대해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했다. 은주는 "순간적으로 운동화를 갖다 놓은 것은 맞지만 끈은 제가 묶은게 아니다. CCTV를 없앤 것도 몰랐다"고 말하며 대길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또 대길이 돈을 주지 않으면 핸드폰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준석도 "그날도 선호가 절 오해했고 먼저 때렸다. 그래서 다투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학교폭력을 부인했다. 무진은 "준석이보다 그 부모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 더 큰 잘못을 한 것은 그 부모들과 어른들"이라고 했지만, 친족간의 특례법으로 인해 정상참작이 된다면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이었다.
진표와 은주를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것은 대길의 살인교사 혐의 뿐이었다. 인하는 "법이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밖에 없다"고했고, 무진은 최기자를 만나 녹음파일을 전해주는 대신 다희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기사의 초점을 준석이가 아닌 진실을 은폐한 부모와 어른들에게 맞춰둬야 한다"고 부탁했다. 선호 사건을 재조명한 최기자의 기사로 인해 준석은 학교에서 '유령' 취급을 받게 됐다.
박형사는 또 준석의 핸드폰을 통해 다희의 생일에 준석과 다희가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냈다. 다희는 부모에게 선호를 성폭행 가해자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선호에게 준석의 잘못인양 말한 것. 그러나 신고를 거부한 상황이라 의혹만 이어질 뿐이었다. 또한 다른 아이들의 진술로 준석이 선호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증거도 확보했다. 이기찬(양한열)은 뒤늦게나마 죄책감이 담긴 눈물을 터뜨렸고, 준석이 주동자임을 숨겼던 조영철(금준현)도 선호가 준석에게 라퓨타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호와 준석은 함께 시간을 보냈던 학교 옥상을 라퓨타라고 불렀었다.
'그날'의 기억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기운데 입원실에 누워 있던 선호의 손가락이 움직였고, 무진과 인하의 목소리에 선호의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간절한 눈빛을 받던 선호의 눈꺼풀이 힘겹게 열린 상황이 안방을 울렸다.
이날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은 전국 4.3%, 수도권 5.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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