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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병규가 기안84를 닮은 싱글 라이프로 큰 웃음을 안겼다.
조병규는 지저분한 냉장고에서 한약부터 꺼내 마셨다. 특히 후줄근한 그의 차림과 더불어 듬성듬성 난 덥수룩한 수염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조병규는 "왁싱도 하고 레이저 제모도 했는데 수염이 많이 난다.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24살 조병규는 자취생활 5년 차다. 입시과외로 돈을 벌오 중고차를 사 자취하다가 옥탑방을 거쳐 지금의 반지하 집으로 오게됐다고. 그는 "옥탑방 살 때는 빛이 너무 들어와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서 빛이 안들어 오는 집이 딱 마음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손에 음식을 든 그는 무작정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침에 정처없이 걷는걸 좋아한다. 기분도 좋고 운동도 된다"라며 한적한 강남을 걸었다. 해가 뜨는 스팟과 예쁜 골목길을 걸으며 사진으로도 남겼다. 걷는 생활이 일상이 된 그의 남다른 감성이 느껴졌다. 또한 걸으면서 중얼거리는 행동에 대해 "매체 인터뷰나 라디오 나갔을 때 괜찮은 대답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어선택을 할 때 조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병규의 의식의 흐름 생활방식은 기안84의 격한 공감을 샀고, 박나래는 "오랜만에 배우에게 기안84의 냄새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직접 밥을 해먹고 빨래도 하며 부지런히 집안일을 마친 조병규는 "거사를 치르러 간다"라며 집을 나섰다. 왁싱샵을 방문한 그는 "평소 고통이 싫어 마사지조차 받지 않는다"라며 프로 겁쟁이임을 자처했다. 보습용 솜으로 연신 얼굴을 닦으며 의지해 보지만 왁싱이 시작되자 눈물샘이 폭발했다. "처음 왁싱 했을 땐 잠깐 기절했다가 일어났다"는 그는 뽑혀진 수염이 박힌 왁싱 조각(?)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갑자기 "선물로 줘야겠다"라며 주머니에 챙겨넣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더했다. 왁싱 후 집으로 돌아가는 조병규는 "심적으로 힘들다"라며 터덜터덜한 걸음을 걸었다. 이를 본 기안84는 "포경수술하고 집에 가는 초등학생 같다"고 비유해 웃음을 더했다.
조병규는 오늘 하루 중 단연 '왁싱'을 인상깊은 모습으로 꼽으며 "좋은 모습 보이려고 많이 노력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 앞에 놓인 것을 할 수 있는 역량껏 최선을 다하는게 목표다"는 포부를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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