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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이몽'에서 이해영-허성태-조복래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것.
허성태 또한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마쓰우라로 분해 역대급 악랄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치닫게 만들고 있다. 극중 이요원에 관한 거짓된 진술이 담긴 조서에 허지원(박혁 역)의 지장을 찍어 성과를 내고자 했던 허성태. 이에 그는 차분한 어조로 허지원을 압박한 데 이어, 싸늘한 웃음을 내비치는 등 악독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허성태는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순간 이요원을 향해 악에 받친 목소리부터 살기가 느껴지는 표정까지 격한 분노를 담아내는 모습으로 숨멎을 유발했다. 더욱이 지난 8화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무팀 구성까지 예고해, 허성태가 이요원-유지태(김원봉 역)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얼마나 더 악랄하게 핍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의열단 단원 김남옥으로 분하는 조복래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 깨알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 능글맞은 표정과 능수능란한 사투리 실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유지태와의 코믹 브로맨스 케미를 뿜어내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것. 특히 4화에서 조복래는 일본 육군 소장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던 중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죽겠다는 유지태를 향해 "난 좀 빼주소. 난 가늘고 질기에 꾸역꾸역 오~래 갈라니까네"라더니 "저승까진 쫓아오지 마소, 쫌"이라고 장난스레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독립운동에 있어서는 유지태의 뒤를 든든히 지키며 냉철하고 듬직한 카리스마를 내비치고 있는 바. 코믹과 뭉클함을 오가고 있는 조복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과 유지태와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각자의 속내를 숨긴 채 공조를 시작한 이영진-김원봉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두 사람은 코민테른 자금의 중심으로 모두의 표적이 된 유태준(김태우 분)을 만나기 위해 만주로 향했고, 접선에 성공한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8화 말미, 관동군에게 습격 당해 실려온 부상자의 처참한 모습에 분노하는 이영진-김원봉의 눈빛이 포착돼, 국경을 넘나드는 목숨 건 독립 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이요원-유지태-임주환-남규리-허성태-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선보이자마자 높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8일(토) 밤 9시 5분에 9-12화가 연속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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