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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이경 "'와이키키' 시즌3? 당연히 해야 할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11:57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이경(30)이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이경은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후 KBS2 '학교2013'과 tvN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2013)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또 tvN '초인시대'(2015)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고, KBS2 '태양의 후예'(2016), KBS2 '고백부부'(2017)를 통해 연기의 새 장을 열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2018)에서는 이준기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고, MBC '검법남녀'(2018), '붉은 달 푸른 해'(2018)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라는 브랜드와 이준기라는 캐릭터로 시즌2에 도전한 이이경은 또다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쳐지는 포볼벌도 청춘드라마를 담은 작품으로,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 속에서 이이경은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 겸 생계형 단역배우 이준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홀로 와이키키를 운영하다 고교 동창인 차우식(김선호)와 국기봉(신현수)를 투자자로 만든 후 함께 와이키키를 운영해나가며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와이키키2' 마지막회에서는 수연(문가영)과 우식(김선호)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기봉(신현수)과 유리(김예원)는 결혼을 약속했다. 또 준기(이이경)는 정은(안소희)와 친구를 넘어 연인이 되며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와이키키2' 마지막회는 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이었고 최고 시청률은 2.12%로 시즌1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마니아층을 얻었다는 의미를 남겼다.

이이경은 "지금 오신 기자님들은 1.4% 안에 드신 분들이다.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했으니 애착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준기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전에 작가님, 감독님과 연락도 하고 애기도 많이 나눈 캐릭터다. 보통 시원섭섭하다 이런 단어들이 많이 있는데 아쉬운 것보다는 끝난 것 자체가 새롭다는 기분이 들었다. 기존과 다른 느낌이었다. 혼자 끝나지 않은 느낌도 있었다. 준기란 친구에 대한 애정이 들어서 많이 체화된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3 얘기도 하시는데 저야 좋다. 시즌2를 이겨낸 느낌이 있고 걱정을 했으니 준기에 대한 시선이 시청자 분들은 이해가 되겠지만 제 연기가 오버한다거나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시즌1이라는 비교가 있지만 저에게는 늘 고마운 작품인 거다.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이이경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이이경은 "대표작은 제가 결론내리기 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제각각이지 않나. 어떤 분들은 '붉은 달 푸른 해'를 더 깊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와이키키'는 시즌제를 이었기 때문에 캐릭터가 강해서 고마운 캐릭터인 것은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은 시즌1과 비교해 다른 점을 느끼고 비교할 수 밖에 없었단다. 그는 "시즌1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밖에 없었다. 등장인물도 달랐고 느낌도 많이 달랐다"고 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움은 남았다. 이이경은 "생방송처럼 찍었다. 시즌1보다는 여유롭게 시작했으나 대본을 바로 받아서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 아쉬움은 있었다. 시청률은 사실 숫자다. 하늘이 내려주는 숫자라고 생각해서 시청률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 때문에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신 하나 하나에 몰두해서 가기 때문에 어떤 시청률이 나오더라도 감사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또 '화제성'에 대해서 "인스타그램을 올린 게 있는데 제 화제성이 많이 올라갔더라"며 "인스타를 올렸는데 '배우 화제 순위'에 랭크된 적이 있다. 그게 감사했다. 그런 힘이 있어서 시즌2도 제작이 된 거고, 감독님께도 연락을 많이 받았고, 변해가는 대본과 상황, 캐스팅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제가 '국경없는 포차'를 찍을 때 파리에서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저는 당연히 가야죠'라고 했던 말이 감독님에게 힘이 됐고 의지가 됐다고 했다. 서로에 대한 의지가 있던 거다"고 밝혔다.

이창민 PD는 '와이키키는 이이경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우스개소리지만 처음 감독님께 연락이 왔을 때 작가님도 그렇고 대본을 새로 써야 하지 않나. '시즌1에 너의 기운이 너무 남아서 네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사실은 감사했던 거다. 시즌1에서 기존 캐릭터를 내기 싫었고 말투도 그랬다. 준기차라는 이름을 레베카로 바꾼 것도 그랬다. '네가 와서 될 거 같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이경은 "사인은 이이이이이이준준준준준준 이렇게 길게 한다는 것이 대본에 나온 것이었다. '이걸 살려야 이번 화가 산다'고 맨날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타령을 넣어본 건데 이것도 적중을 한 것이고, 보면 사인을 그림으로 해야 하나 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그래서 허무맹랑하게 숫자 2를 넣으며 밸런스를 조절했는데 이것도 작가님이 대본으로 살려주시더라. 먹힌 것도 살려주셨다"고 했다.

이이경의 힘이 유독 많이 들어간 작품이기도 했다. 이이경은 "마트 신을 찍을 때는 제가 확성기를 가져갔다. 콘티를 다 짜고 가서 미리 얘기하고 이정재 관상 오디션을 보는 신은 강아지 장난감을 준비해달라고 하고 이건 어떻게 해야겠다고 하고 사마귀옷 같은 것도 미리 얘기했다. 마지막엔 상황은 심각해도 옷은 귀여우면 좋겠다고 했다. 다 미리 생각을 하는 편이다. 그런 의상 소품 팀이 저한테 미리 '뭐 입을 거냐'고 하고 저는 어떤 헬멧에 어떤 옷을 입고 싶다고 다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이경은 "감독님도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며 "조현탁 감독님과 '하녀들'을 찍을 때는 아예 A4용지를 주면서 신을 만들어달라고 할 정도였다. 상황만 주셨었다. 제 아내 역할이던 분과 전소민 누나가 맞닥드려서 난처한 거였다. 그걸 하나 만들었는데 제작진이 날로먹는다기 보다는 서로의 컨디션을 잘 아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게 준비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아직도 카니발에 확성기가 있는데 그런 걸 많이 가지고다닌다"고 했다.

이이경은 또 "제가 배우 역할이라 옷을 많이 갈아입다 보니까 연출부 형이 저한테 의상대여 사이트 주소를 보내서 '네가 골라라'고 할 정도였다. 느낌을 얘기하면 의상을 같이 정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이경은 '시즌3에서는 또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같이 할 수 있게 되지 않나 싶었다. 감독님이 그러시는데 제작발표회 당일에도 새벽에 감독님 보러 갔었다. '커피 한 잔 할까요'하면서 찾아가고 얘기도 많이 했다. 어른이시니 보듬어주시고 그래서 이제는 관계가 너무 감사한 게 됐다"며 시즌2를 하기로 했던 것도 후회가 없었다. 배우들이 세 명이 모여서 영상을 많이 따지 않나. 요즘에 거짓말탐지기를 많이 하더라. '시즌2가 잘되면 이이경 덕이다' 이런 질문에서 제가 '절대 아니다'했는데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제 탓 같기도 했다. 이건 모두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신마다 모든 것을 바치는 타입이다. 후회할까봐"라며 시즌2에 대한 후회가 없었다고 했다.

이이경은 "시즌3와 시즌4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배우들도 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며 "이번에는 시즌3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 모든 드라마가 예측을 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마친 후 휴식기에 돌입해 차기작을 검토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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