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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비스' 한소희가 되살아 났다.
그로 인해 차민(안효섭 분)은 공개 수배 신세가 되었지만 희진의 거짓말은 멈출 줄 몰랐다. 전화 인터뷰까지 감행, "우리 뱃속에 아기를 위해서라도 꼭 자수를 해달라"라는 뻔뻔한 거짓말뿐만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해 불가한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알고 보니 60대 노인으로 되살아난 오영철(이성재 분)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던 것. 특히, 자신의 목에 망치를 들이미는 영철을 날 선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끝까지 눈물 연기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엄마를 언급하자 날카로운 표정으로 급 돌변, "우리 엄마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며 눈물까지 글썽이는 모습에는 그에게 어떠한 사정이 있음을 짐작케함은 물론, 안쓰러움까지 자아냈다.
그런 희진도 되살아났다. 희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민이 희진을 어비스로 살린 것. 살해당하기 전, 아름다웠던 외모와는 달리 묘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부활한 희진은 세연, 민과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한소희는 뻔뻔함으로 무장한 모습부터 자신의 화를 억누르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 세연의 기세에 눌러 움찔하는 귀여움까지. 시시각각 급변하는 장희진의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죽기 전 뛰어난 비주얼은 물론, 되살아난 후 다운그레이드(?) 된 희진의 외면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한 한소희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어비스'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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