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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조수미와 박항서, 그들이 이뤄낸 기적 뒤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다.
이후 조수미는 높은 고음으로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밤의 여왕'의 무대는 스펙터클함 그 자체였고, 조수미는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보험에 서명까지 하며 도전의 무대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동양인 최초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정복하는 영광을 누리기까지 했다.
그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도, 조수미는 "안전하게 가는 건 싫다"라고 말하며 오페라 무대에서 벗어나 대중가요, 크로스오버, OST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절대적인 연습 없이는 최고가 될 수 없다"라는 조수미의 말은 타고난 목소리에 더해진 엄청난 노력, 철저한 준비가 지금의 조수미를 있게 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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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는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리 직후에도 "다음 대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라는 부담감이 엄습했다는 것. 그는 승리의 기쁨, 인기를 누리기 보다는 생존을 위해 또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또한 베트남을 감동시킨 박항서 감독의 명언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폭설 속에서 이뤄진 2018 AFC U-23 결승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당시 박항서가 허탈해하는 선수들에게 말한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는 최선을 다했다. 자부심을 가져라. 너희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라는 명언은 베트남 고등학교 논술 시험 문제에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박항서는 축구 지도자가 되어 돌아보니 자신에게 타고난 축구 재능은 없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그만큼 새벽 일찍 나와 운동을 했음을 털어놓았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K리그 감독에서 경질이 되고, 공황장애가 찾아온 순간들을 고백하는 박항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 최고 전성기에서 낭떠러지로 내몰렸던 순간,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은 무엇일지, 베트남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박항서의 축구 인생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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